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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 관심에 너도나도 지식산업센터…공급 과잉 '빨간불'

인창개발·현대건설, 서울 가양동 CJ부지에 지식산업센터 등 오피스 타운 조성
쏟아지는 물량에 임차인 구하기 어렵고 수익률 ↓…"섣부른 투자 금물"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2020-06-04 06:40 송고
서울 강서구의 한 지식산업센터 공사 현장.© 뉴스1 이동희 기자.

지식산업센터가 수익형 부동산 시장의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공급도 활발하다. 투자자 관심에 개발 사업자의 참여가 늘고 있다. 일각에선 공급 과잉 우려도 있어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인창개발은 현대건설과 함께 서울 강서구 가양동 CJ 유휴부지 일대에 지식산업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 인창개발은 현대건설과 컨소시엄을 꾸리고 가양동 CJ 부지 매입에 참여, 1조5000억원에 사들였다. 최근 부지 매입 절차를 마무리하고 현재 설계 업체를 선정 중이다. 설계 업체 선정을 완료하면 인허가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인창개발은 이 부지에 지식산업센터와 상업시설 등 '오피스 타운'을 조성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개발 계획은 설계업체 선정 이후에나 나올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부지와 가까운 곳에 김포공항이 있어 고도 제한이 있다"라면서 "고밀도 복합개발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지식산업센터는 부동산 시장의 예상과는 다른 결과다. 부지를 매각한 CJ그룹이 이곳에 주거 시설 등을 조성할 것으로 알려져 시장 역시 아파트 등 주거 시설이 들어올 것으로 내다봤다.

지식산업센터는 아파트형 공장으로 불린다. 분양권 전매에 제한이 없고, 금액의 85%까지 대출이 가능해 상가와 오피스텔 등과 함께 수익형 부동산의 주요 상품으로 부상했다.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일부 대형건설사는 아파트처럼 '브랜드화'해 이 시장에 뛰어들 정도다.

지식산업센터는 개발 사업자들이 앞다퉈 뛰어들면서 공급 과잉 우려가 나온다. 지난 1분기 지식산업센터의 신설-변경 승인 완료 건수는 51건으로 1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다. 올해 준공 물량 역시 최근 4년간 가장 많은 26건에 달한다. 수익형 부동산업계는 수요보다 공급이 지나치게 많아 임차인을 구하기 어렵고 수익률도 낮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 인창개발의 가양동 부지 주변에도 지식산업센터가 즐비하다. 공사 중이거나 이미 준공을 한 건물도 상당하다. 시야를 가까운 마곡지구까지 넓히면 물량은 더 늘어난다. 가양동 A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지식산업센터가) 상가나 오피스텔보다 규제도 덜하고 수익률도 높아 문의가 부쩍 늘었다"라면서 "직접 입주하면 문제가 되질 않는데 임차인을 구하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주변의 한 지식산업센터는 지난해부터 분양에 나섰지만 아직 절반 정도 물량이 남아 있고 다른 준공 건물은 분양은 끝났는데 공실이 많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섣부른 투자는 금물이라고 조언했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지식산업센터는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고 대출, 세제 감면 혜택 등으로 투자자 관심이 높은 편"이라면서도 "공급 과잉 여파로 일부 지식산업센터는 분양 성적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공급 증가로 입지, 교통 환경, 상품 구성 등 요소가 중요해 양극화 현상이 점차 심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yagoojo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