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N인터뷰]③ '프랑스 여자' 김호정 "김희애처럼 여성성 지키는 배우이고파"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2020-06-03 12:44 송고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 뉴스1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 뉴스1

배우 김호정이 나이가 들어도 여성성을 버리지 않고 싶다며 김희애를 언급했다. 

김호정은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프랑스 여자' 관련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영국 영화 보면서 위로를 받는다. 예전부터 내가 좋아한 배우가 있다. '타인의 취향'이라는 영화에서 주인공 여배우가 고백한다. 열심히 살았는데 가난하다고. 그 여배우가 궁금해서 찾았더니 지금도 한 작품에서 국장으로 나오고 얼굴도 안 고치고 자연스럽고, 몸 관리를 잘해 섹시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배우들이 연기하는 걸 보면 나보다 10살이 많은데 저렇게 여성성을 갖고 멋있게 하네 싶다. 영국 배우들을 보면 그런 배우들임 많이 나온다. 우리나라도 그렇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호정은 "김희애씨가 그렇게 아름다운 여성성으로 화제가 되듯이 여성성을 잃지 않는 배우가 되고 싶다"며 "우리가 어렸을 때는 지금 내 나이면 할머니 역할이다. 세상이 달라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가 나이 얘기를 많이 하니 함께 연기한 프랑스 남자배우가 되게 싫어했다. 그런 얘기조차 하지 말라고 하더라. 아름답고 당당하라고. 그런 생각조차 위험하다고 하더라"며 "프랑스 여자들은 그런 얘기를 안 한다고 한다. 할머니도 아름답게, 곱게 입고 여성성을 끝까지 가져간다"고 밝혔다. 

김호정은 계속해서 자신이 가진 고유의 캐릭터와 이미지를 버리지 않고 가겠다며 "이미지가 강렬한.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그렇게 하고 있는 배우들이 많다. 김희애씨도 그렇다. 계속 그렇게 가고 있는 것 같다. 그렇게 하면서 놓지 않으면 될 것 같다"고 소신을 알렸다.  
김호정은 개봉을 앞둔 영화 '프랑스 여자'에서 배우의 꿈을 접고 프랑스 파리에서 통역가로 살고 있는 경계인 미라 역을 맡았다.

'프랑스 여자'는 20년 전 배우의 꿈을 안고 프랑스 파리로 떠난 미라가 서울로 돌아와 옛 친구들과 재회한 후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꿈과 현실이 교차하는 특별한 여행을 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열세 살, 수아' '청포도 사탕: 17년 전의 약속' '설행 눈길을 걷다' 등을 선보였던 김희정 감독의 신작이다.

한편 '프랑스 여자'는 오는 6월4일 개봉한다.


eujenej@news1.kr

오늘의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