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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이어 첼시도 '무릎 꿇기'…플로이드 추모‧인종차별 반대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20-06-03 09:47 송고 | 2020-06-03 10:58 최종수정
첼시 선수들이 조지 플로이드를 추모하고, 인종 차별에 반대하기 위해 한쪽 무릎 꿇기를 하고 있다. (첼시 페이스북 캡처) © 뉴스1
첼시 선수들이 조지 플로이드를 추모하고, 인종 차별에 반대하기 위해 한쪽 무릎 꿇기를 하고 있다. (첼시 페이스북 캡처) © 뉴스1

첼시 선수단이 백인 경찰 폭행으로 목숨을 잃은 조지 플로이드를 애도하면서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첼시는 2일(이하 현지시간) 구단 공식 SNS를 통해 프랭크 램퍼드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훈련장에서 H 모양으로 자리를 잡은 뒤 한쪽 무릎을 꿇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 첼시에 따르면 H 모양은 '인간'(Human)의 H를 의미한다.

이는 지난달 25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사망한 플로이드를 추모하면서 인종차별을 반대하는 의미다.

첼시 선수들의 한쪽 무릎 꿇기는 4년 전 미국프로풋볼(NFL) 선수 콜린 캐퍼닉의 '무릎 꿇기'를 따라한 것이다. 당시 캐퍼닉은 흑인에 대해 경찰의 진압이 과하다는 의미를 담아 경기 시작 전 국가제창 대신 한쪽 무릎을 꿇는 모습으로 시위했다.

첼시의 주장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는 "선수들 모두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을 지켜보고 대화한다"면서 "우리는 모두 같은 사람들이다. 피부색과 종교, 성별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리버풀도 훈련을 앞두고 한쪽 무릎을 꿇고 플로이드 추모와 항의의 뜻을 전한 바 있다. 리버풀은 "미국에서 발생한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과 그에 따른 세계적인 저항에 선수들도 동참했다"고 설명했다.

일부 선수들은 SNS나 경기장에서 세리머니(득점 뒤풀이)로 인종 차별 반대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제이든 산초(도르트문트)는 지난 1일 파더보른과의 경기에서 득점 후 유니폼 상의를 벗고 이너웨어에 쓰인 '조지 플로이드를 위한 정의'(JUSTICE FOR GEORGE FLOYD)라는 문구를 내보였다.

프랑스 축구의 레전드 릴리앙 튀랑의 아들이기도 한 마르쿠스 튀랑(묀헨글라드바흐)은 우니온 베를린과의 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한쪽 무릎을 꿇으면서 캐퍼닉의 시위를 따라해 의사를 전달했다.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를 비롯해 마커스 래시포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비셀 고베), 해리 케인(토트넘), 사디오 마네(리버풀) 등은 SNS로 인종 차별 반대 목소리를 전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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