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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제야 왔니" SK 변화 이끄는 우리 '흥' 이흥련

두산서 트레이드 통해 합류한 뒤 SK 5연승 이끌어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20-06-03 07:57 송고
SK 와이번스 안방마님 이흥련. (SK 와이번스 제공) © 뉴스1
SK 와이번스 안방마님 이흥련. (SK 와이번스 제공) © 뉴스1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팬들에게 '우리 흥'은 손흥민(토트넘)이 아니다. 트레이드를 통해 합류한 '안방마님' 이흥련(31·SK)이 팀의 연승을 이끌며 복덩이로 떠올랐다.
한때 10연패의 부진에 빠졌던 SK는 이후 5연승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8승16패가 된 SK는 한화 이글스(7승18패)를 최하위로 밀어내고 중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다.

야구에서 포수의 중요성은 단순한 선수 한 명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 경기장에서 유일하게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는 선수도 포수 1명뿐이다. 투수와의 호흡뿐만 아니라 센터라인의 핵심 전력으로 '안방마님' 역할을 해야한다.

이흥련은 지난달 29일 두산과의 2대2 트레이드를 통해 SK 유니폼을 입었다. 30일 인천 한화전부터 포수마스크를 쓴 이흥련은 이후 팀의 연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SK 데뷔전에서 곧바로 홈런을 터트리며 타격에서도 주목을 받았지만 사실 더 눈에 띄는 것은 수비력이다.
시즌 초반 주전포수 이재원의 손가락 골절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SK 마운드는 최근 안정세로 돌아섰다. 아직 경기수가 많진 않지만 투수들이 급격하게 흔들리는 경우가 줄어들었다.

실제로 5연승 기간 동안 SK의 팀 평균자책점은 2.80으로 확실히 안정감을 찾은 모습이다. 올 시즌 SK의 팀 평균자책점은 4.68로 5위다.

2일 창원 NC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문승원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흥련이가 내가 생각하고 있던 그대로 사인을 잘 내줘 게임을 쉽게 풀어나갈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SK 코칭스태프가 이흥련에게 기대하고 데려왔던 모습 그대로다. 오히려 지금까지의 플레이는 기대 이상이다.

홍익대를 졸업하고 2013년 삼성의 지명을 받은 이흥련은 그간 기량을 마음껏 펼치지 못했다. 두산을 거쳐 SK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이흥련이 비로소 비룡군단에서 힘차게 날아오를 준비를 마쳤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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