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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 "김남국 '내 소신 닮고 싶다'?…그럼 윤미향 사태 한마디 해"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2020-06-02 17:51 송고
21대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서갑 후보자리를 놓고 한 때 다툼을 펼쳤던 금태섭 전 의원(왼쪽)과 김남국 의원.  금 전 의원은 우여곡절끝에 후보경선 기회를 잡았으나 패했고 김 의원은 안산 단원을로 옮겨 당선됐다. © 뉴스1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금태섭, 박용진 의원처럼 소신있는 초선(의원)이 되겠다"고 한 김남국 의원에게 "소신있는 정치인이 되려면 말이 아니라 논쟁이 되는 이슈에 대해서 용기 있게 자기 생각을 밝혀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논쟁 이슈의 예로 윤미향 의원 문제를 거론, 김남국 의원이 '소신있는 의원'이라며 어떤 말이라도 좋으니 자신의 뜻을 밝혀야 한다고 넌지시 주문했다.

금 전 의원은 2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이 공수처 투표 때 기권한 자신에게 징계(경고처분)한 것이 "14년전 2006년 검사시절 '현직 검사가 말하는 수사 제대로 받는 법'이라는 언론기고를 했다는 이유로 검찰총장으로부터 (사실상 구두경고)를 받은 것과 비슷한 일이다"며 "정당이 검찰과 비슷한 일을 할 줄은 정말 몰랐다"고 한탄했다.

그러면서 금 전 의원은 "우연히 젊은 정치인의 인터뷰 기사 제목(금태섭, 박용진처럼 소신있는 초선이 되겠다)을 봤다"며 김남국 의원의 언론 인터뷰를 꺼냈다.

그는 "앞으로 잘 하시기를 바란다"고 김 의원에게 덕담을 건넨 뒤 "다만 한마디 하고 싶다"고 했다.

금 전 의원은 "소신있는 정치인이 되려면 우리 사회에서 논쟁이 되는 이슈에 대해서 용기 있게 자기 생각을 밝히고 평가를 받아야 한다"면서 "(그로인해) 때로는 수 만통의 문자폭탄을 받기도 하고 한밤중에 욕설 전화를 받기도 한다. 그걸 감수하는 것이 소신이다"고 했다.

이는 자신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 때 비판적 질문, 공수처 투표 때 기권한 뒤 여권 지지자들로부터 받았던 무시무시한 공격을 말한 것이다.

이어 금 전 의원은 "조국 사태, 윤미향 사태 등에 대해서 당 지도부는 함구령을 내리고 국회의원들은 국민들이 가장 관심 있는 문제에 대해서 한마디도 하지 않는다"며 "이게 과연 정상인가"라는 말로 소신있는 정치인이라면 이때 한마디라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남국 의원에게 '새겨 듣고 행동에 나서라'고 촉구한 셈이다.  

김남국 의원은 21대 총선을 앞두고 금 전 의원의 서울 강서갑 출마의사를 나타냈다. 친문이 금 전 의원을 겨냥해 김 의원을 전략공천하려 한다는 비판이 있자 민주당 지도부는 김 의원을 경기 안산 단원구을로 이동배치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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