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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일리노이 주지사 "정규군 투입 거부"…트럼프에 반기

CNN과 인터뷰서 "美대통령, 자극적 상황 유도"
백악관 인근 '최루탄 발사'에도 비판 목소리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2020-06-02 09:30 송고 | 2020-06-02 10:12 최종수정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 <자료사진> © 로이터=뉴스1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 <자료사진> © 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에 항의하는 시위에 정규군을 투입할 수 있다고 밝힌 가운데 민주당 소속인 일리노이 주지사가 "연방정부가 일리노이주에 군대를 파견하는 것을 거부한다"며 반기를 들었다.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는 1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자극적인 상황을 유도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프리츠커 주지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비참하게 실패한 트럼프 대통령은 상황을 반전시키고 싶어한다"며 "플로이드에게 가해진 불의로 사회적 불안이 생긴 상황에서 자신을 '법과 질서의 대통령'으로 만들고 싶어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기자회견을 통해 폭동과 약탈을 막기 위해 연방 자원을 총동원하겠다면서 자신을 '법과 질서의 대통령'이라고 칭했다.

프리츠커 주지사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앞두고 경찰이 백악관 인근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을 쏜 것에 대해서도 "평화적인 시위대는 그곳에 있을 권리가 있다"며 비판했다.
그는 "갑자기 최루탄을 던지며 시위대를 몰아붙이는 것은 미국의 방식이 아니다. 우리의 법 집행은 사람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pb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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