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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인민 제일주의' 부각하며 민심 다잡기 집중

약 4개월 만에 노동신문·근로자 '공동논설' 나와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2020-06-02 07:48 송고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일 노동당 정치 근본에 '인민·대중 제일주의'가 있다는 내용의 노동신문·월간 정치이론잡지 근로자 명의의 공동논설을 1면 전면에 게재했다. 노동신문에 공동논설이 실린 것은 지난 1월 21일 이후 처음이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일 노동당 정치 근본에 '인민·대중 제일주의'가 있다는 내용의 노동신문·월간 정치이론잡지 근로자 명의의 공동논설을 1면 전면에 게재했다. 노동신문에 공동논설이 실린 것은 지난 1월 21일 이후 처음이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올해 제재로 인한 경제난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중고'를 겪고 있는 북한은 최근 민심을 다잡고 내부 결속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당 중앙위원회 기관지이자 정치이론잡지인 '근로자'는 2일 '우리 당의 정치는 인민·대중 제일주의 정치이다'는 제목의 공동논설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애민 정신을 강조하며 정면 돌파 의지를 재확인했다. 

논설은 "김정은 동지의 인민·대중 제일주의 정치는 철저한 인민 중시, 열렬한 인민 사랑의 정치"라면서 김 위원장이 제일 가슴 아파하고 분격해하는 것은 인민의 존엄과 권리, 요구와 이익이 침해당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군림하고 인민의 이익을 침해하는 행위에 대하여서는 그가 누구이든, 직위와 공로가 어떠하든 무자비하게 징벌하여야 한다는 것이 우리 원수님의 정치 신조"라며 지난 2월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일부 관료를 공개적으로 처벌한 사실을 예로 들었다. 

이처럼 인민은 위하고 간부는 단속하는 것은 대내외적 어려움 속 정면 돌파전 추동력을 높이기 위한 사상 무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논설은 또 김 위원장의 정치는 "어떤 역경과 시련 속에서도 인민의 운명을 굳건히 지켜주는 정치"라면서 시련 속에서 더 강해진다고 치켜세웠다. 최근 북한이 겪고 있는 이중고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김 위원장이 올해 어려움 속에서도 자력자강으로 대표되는 '자주' 정신을 내세우는 것은 인민·대중 제일주의가 '미래 지향적'이기 때문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자주의 길'은 후손들이 떳떳하고 부러움 없는 생활을 누리도록 하려는 김 위원장의 신념에서 출발한 것이라는 게 논설의 주장이다.

논설은 "남들이 뭐라고 하든, 어떤 길을 가든 우리는 주체의 길로만 가야 한다는 것, 국가의 존엄을 쌀독이나 금전과 절대로 바꿀 수 없다는 것, 자력자강의 원칙에서 우리식, 우리 힘으로 번영의 활로를 열어나가야 한다는 것"이 김 위원장의 신념이라고 부연했다. 

노동신문과 근로자의 공동논설은 지난 1월 21일 '백두산 공격 정신으로 조성된 난국을 정면 돌파하자' 이후 약 4개월 만이며 김 위원장 집권 이후 다섯 번째다. 두 기관지의 공동논설은 정치적 메시지를 무게감 있게 전달할 필요가 있을 때 등장해왔으며 내용은 통상 국가 운영 방향의 핵심 줄기를 담고 있다. 

이번 공동논설은 뚜렷한 가시적 경제 성과를 당장 내기 어려운 상황에서 올해 10월 당 창건 기념일 75주년까지 이어질 정면 돌파전에 임하는 민심을 다잡고 결속을 촉구하기 위해 나온 것으로 해석된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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