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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맨 '자비스' 같은 AI 비서 키우려면…AI 학습용 데이터 구축한다

[한국판 뉴딜]21세기 지능형+노동집약형 일자리 마련
3년간 6.4조 투입…'AI·빅데이터' 학습용 데이터 구축

(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 | 2020-06-01 17:02 송고
아이언맨3© News1
아이언맨3© News1

"자비스, 이번엔 티타늄 합금으로 슈트 겉면을 만들어줘. 그리고 이 쓰레기 좀 치워!" "그건 마스터가 치우셔야죠. 제 일이 아닙니다."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의 충실한 파트너이자 수시로 농담도 주고받는 천재 자비스는 사람이 아닌 '인공지능(AI)' 시스템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총아'로 통하는 AI 산업 육성을 위해 세계 각국 정부가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우리 정부도 AI 산업과 '단짝'을 이루는 데이터 산업 확대를 위해 대규모 재정과 인력을 투입하기로 했다.

1일 정부는 이같은 내용의 디지털 뉴딜을 포함한 '2020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하경정)을 발표했다.

디지털 뉴딜은 2022년까지 총 13조4000억원의 재정을 투입해 33만개 일자리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추진된다. 이중 'AI-데이터 산업분야'에 정부는 3년간 6조4000억원을 투입한다. 일자리는 22만2000개 창출하겠다는 목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국내외 경제가 크게 침체되고 실직 위험성도 높아졌기 때문에 대형 국책사업을 통한 경제 활성화가 절실한 시점인데, 단순 소모성 토목공사가 아닌 미래 산업 육성을 위한 '21세기 지능형 산업'을 위한 재정과 인력 투입을 결정한 것이다. 

우선 국민생활과 밀접한 15개 분야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14만개 공공데이터를 개방하는 한편 AI 학습용 데이터 700종을 추가 구축한다.

데이터 구축사업은 최근 청년층이나 직장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이색 일자리'이기도 하다. 민간 기업에서도 애플리케이션(앱)과 컴퓨터를 통해 쉽게 참여할 수 있고, 특별한 기술도 필요하지도 않아 최근 직장인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각종 채널을 통해 무작위로 수집된 '빅데이터'를 실제 산업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정제된 데이터'로 가공하는 작업이다.

예를들어 △음성 듣고 감정 고르기 △지식인 요약 △유명인 판별 △중복 제품 이미지 체크 등 다양한 데이터 입력 종류가 존재한다. 또 지도나 상권분석 빅데이터를 수집할 때는 해당 상권의 △시장 간판 △전경 △음식 등을 직접 촬영해 업로드하는 식이다. 

SK텔레콤 누구, 카카오, 네이버 파파고 등 이미 민간 사업자들이 데이터 수집과 가공, 활용 등에서 다양한 데이터 입력, 분석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정제된 데이터가 많아질수록 빅데이터의 예측, 분석력이나 AI의 판단력도 향상된다. 

정부는 전자정부와 발달된 ICT 인프라를 통해 세계 어느 국가보다 고품질의 공공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만큼, 이번 디지털 뉴딜을 통해 공공데이터를 개방하고 이를 가공하는 작업을 '뉴딜'로 진행한다면 코로나19로 인해 얼어붙은 일자리에 숨통을 불어넣을 뿐만 아니라 AI 기반의 4차 산업혁명을 한단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sth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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