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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염진통제 먹었더니 위궤양…배 위쪽 쓰리고 식욕 떨어지면 신호

위 궤양 원인은 헬리코박터 균과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난치성 궤양 진행 전 병원 찾아 적기에 검사 필요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2020-06-01 08:00 송고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대전에 거주하는 김모(남, 35)씨는 평소 식사를 잘 하지 않아도 윗배가 더부룩하고 쓰린 증상이 자주 나타났다. 그냥 저절로 나아지겠지 하는 마음에 병원을 가지 않았으나 최근 쓰린 증상까지 겹쳐 결국 진료를 받았다. 김씨의 병명은 '위궤양'이었다. 더구나 평소 해열 등을 목적으로 습관적으로 복용한 소염진통제가 병을 키운 원인으로 밝혀졌다.

1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위궤양은 위산 등의 공격으로 인해 위 점막에 결손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과거에는 위산 과다 분비로 인해 위궤양이 발생하는 것으로 이해했으나 최근에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균과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가 주요 원인으로 밝혀졌다.

대부분의 위궤양 환자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균 감염에 의해 위궤양이 발생한다. 나사 모양으로 생긴 균이 위 점막을 파고들면서 점막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이러한 위궤양 치료는 파일로리 균을 없애는 것이 가장 효과적으로 꼽힌다.

이에 비해 비스테로이드소염제에 의해 발생한 위궤양은 약을 끊는 것이 치료법이다. 류마티스 질환 등 기존 치료 때문에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복용을 중단할 수 없다면 위산분비 억제제를 함께 복용하는 방법이 선택된다.

또 소염진통제 가운데 'COX-2 억제' 기전을 가진 약물 성분을 이용하면 비교적 기존 약보다 위궤양 발생 위험을 낮춰 위산분비 억제제와 함께 치료할 수 있다. 다만, 이미 위에 구멍이 뚫린 것으로 의심될 때는 수술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

위궤양 증상은 무증상에서 출혈, 천공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환자가 스스로 느낄 수 있는 증상은 상복부 불쾌감, 상복부 통증, 속쓰림, 더부룩함, 식욕부진 등이 있다.

그러나 증상이 질환에 특징적이지 않고 질환의 심한 정도에 비례하지 않기 때문에 증상만으로 진단하는 것은 정확도가 떨어진다. 따라서 임상적으로 위궤양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상부위장관 내시경으로 확인해야 한다.

내시경 검사 시에는 카메라를 통해 의사가 육안으로 위 점막의 상태를 확인하고, 조직을 채취해 추가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균 감염 여부 등을 확인한다. 눈으로 볼 때 위암과 구분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약물 치료 도중에도 정기적으로 내시경 검사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상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약물을 잘 복용하지 않거나 헬리코박터 감염 시 제균 치료를 하지 않는 경우, 음주 및 흡연을 지속할 경우에는 치유가 더뎌진다"면서 "위궤양 증상이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는 난치성 궤양으로 진행할 수 있어 환자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cal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