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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이 싸운 전북, 강원에 0-1 패…울산은 광주와 1-1 (종합)

부산과 수원의 경기는 0-0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2020-05-30 21:16 송고 | 2020-06-02 11:38 최종수정
고무열이 결승골을 터뜨린 강원FC가 선두 전북을 1-0으로 꺾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뉴스1

K리그1 3연패에 빛나는 디펜딩 챔피언(전 대회 우승팀)이자 올해도 개막 후 3연승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던 전북현대가 시즌 첫 패배의 쓴맛을 보았다. 전북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꼽히는 울산현대는 2경기 연속 무승부에 그쳤다.

강원FC가 30일 오후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전북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4라운드 홈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개막전 승리 후 1무1패로 부진했던 강원은 대어를 낚으면서 2승1무1패 승점 7점이 됐고 전북은 3연승 뒤 첫 패배를 당했다.

전반 15분이라는 이른 시간에 전북 쪽에 발생한 악재가 희비를 갈랐다. 베테랑 수비수 홍정호의 큰 실수가 나왔다.

자신의 트래핑 미스로 공을 빼앗긴 홍정호는 이성적 판단에 앞서 급히 팔을 써 상대를 막았다. 완벽한 찬스를 의도적으로 저지했는 것을 자신도 느꼈던 듯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었고 심판의 선택 역시 레드카드였다. 이 순간의 실수와 함께 전북은 75분 이상을 10명이 싸워야하는 상황이 됐다.

모라이스 감독은 2분 뒤 최전방 원톱 벨트비크를 불러들이고 수비수 김민혁을 투입하며 위험부담을 최소화하는 전술적 선택을 내렸다. 적어도 전반전은 버텨보겠다는 복안이었는데, 쉽지 않았다.  

계속 두드리던 강원이 전반 36분 문을 열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김경중이 방향을 전환, 왼발로 올린 크로스를 박스 안에서 고무열이 날카롭게 헤딩 슈팅으로 연결해 전북 골망을 흔들었다. 3라운드 성남전에서 첫 골을 기록한 고무열의 2경기 연속득점이었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전북은 승부수를 띄웠다. 22세 이하 자원으로 선발 출전했던 미드필더 이수빈을 빼고 공격 성향이 강한 이승기를 넣은 전북은 라인을 올리며 강원을 압박했다.

개개인의 능력이 좋은 전북이 의욕적으로 뛰면서 수적 열세를 어느 정도 극복, 경기 양상을 엇비슷하게 만들었다. 모라이스 감독은 후반 17분 완급 조절과 날카로운 패스가 좋은 쿠니모토를 빼고 빠르고 활동량이 많은 한교원을 투입했다. 구성원들의 체력이 떨어지기 전에 승부를 봐야한다는 복안이었다.

1명이 없어서 쉽지는 않았으나 그래도 강원 수비수들을 애먹이는 장면이 여러 차례 나왔고 날카로운 슈팅까지도 이어졌다. 점유율을 떠나 높은 위치에서 공격하는 빈도는 전북이 강원보다 많았다. 경기 막판으로 갈수록 어느 쪽 인원이 부족한 것인지 모를 정도의 그림이 그려졌으니 과연 챔피언다운 저력이었다. 하지만 끝내 1명의 공백을 넘지는 못했다.

전북이 그야말로 파상공세를 펼쳤으나 필드플레이어 10명이 마음먹고 수비에 집중했던 강원의 벽을 뚫지 못했고 결국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스코어의 변동은 없었다. 전북으로서는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을 패배였고 강원은 귀중한 승점 3점을 따냈다.

승격팀 광주FC는 울산현대와 1-1로 비기면서 첫 승점을 획득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뉴스1

전북이 시즌 첫 패배를 당하면서 추격자 울산이 선두로 뛰어오를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승점이 간절한 승격팀 광주FC의 집념을 극복하지 못했다.

광주FC는 이날 오후 7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울산과의 4라운드 홈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개막 후 3연패 수렁에 빠져 있던 광주는 강호 울산을 상대로 첫 승점을 획득하는 성과를 거뒀다. 반면 울산은 지난 라운드 부산과 대결에서 1-1로 비긴 것에 이어 또 다시 승격팀과 무승부에 그쳤다.

광주는 전반 11분 펠리페와 엄원상이 스피드를 살린 역습 과정에서 선제골을 뽑아냈다. 엄원상의 집중력과 함께 올 시즌 4경기 만에 팀의 첫 득점을 뽑아냈다. 광주는 앞서 3경기에서 무득점 빈공에 시달렸다.

선제골과 함께 분위기를 탔으나 전반 22분 울산 윤빛가람의 패스가 수비수 이한도의 몸에 맞고 들어가는 자책골과 함께 리드가 지워졌다. 이후로는 울산의 페이스였다.

후반 시작과 함께 이청용을 투입한 울산은 시종일관 맹공을 퍼부으면서 역전을 노렸다. 그야말로 파상공세를 펼쳤으나 상대 골키퍼 선방과 골대를 때리는 불운 속에서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결국 1-1이라는 스코어가 끝까지 유지됐다. 종료 휘슬이 울렸을 때 박진섭 광주 감독이 안도의 한숨을 지었을 정도로 울산 쪽에 더 아쉬움이 남았던 무승부였다.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펼쳐진 부산 아이파크와 수원삼성의 경기는 결정력 부족 속에 0-0으로 끝났다.


lastuncl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