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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윤반윤' 갈라진 민주당원…"해명 아닌 의견" vs "지지한다"

"객관적 무죄 증거 없다" "사퇴시켜라" 의견 상대적 다수
"위안부 문제에 청춘 바쳐" 지지 목소리도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2020-05-29 16:35 송고 | 2020-05-29 17:05 최종수정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의연의 회계부정 등 의혹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2020.5.29/뉴스1

더불어민주당 당원들은 29일 위안부 피해자 지원 활동과 관련한 윤미향 비례대표 당선인의 기자회견을 놓고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끝까지 사퇴 의사를 밝히지 않은 그를 비판한 반면, 침착한 모습으로 직접 해명에 나선 윤 당선인을 두둔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은 이날 오후 2시로 예정된 윤 당선인의 기자회견 이전부터 그의 거취를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한 당원은 이날 오전 '죗값을 치르세요 윤미향씨'라는 제목의 게시글에서 "위안부 피해자 분들과 관련된 일에 여야, 좌우가 어디 있나. 민주당 인사라는 사람이 이럴 수 있나"라고 했다. 하지만 다른 당원은 "30년을 위안부 할머니를 위해 살아온 삶"이라며 "혹여나 사퇴하는 누를 범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당원들의 반응은 윤 당선인의 기자회견 직후 더욱 엇갈렸다. 한 당원은 '뭐 하나 자료를 가지고 해명한 게 없다'는 제하의 글에서 "자신의 생각만 말하는 것이고 객관적인 증거가 없다. 그동안 잠수 타면서 시간을 끈 게 이것이냐"고 했다.

이외에도 "의혹을 해소하려면 증거 자료를 내밀면서 무죄라고 해야지, 박근혜도 무죄라고 눈물 흘렸는데 왜 탄핵했느냐", "해명이 아니라 의견 표명" 등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윤 당선인에 대한 민주당 지도부의 결단을 촉구하는 의견도 다수였다. "사퇴를 안 시키는 것이냐, 못 시키는 것이냐", "자신들이 국민들을 컨트롤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만", "소 잃고 외양간 고치지 말고 사퇴시키라" 등이다. 

상대적으로 소수였지만 윤 당선인을 두둔하며 검찰 수사 결과를 지켜보자는 목소리도 있었다. 한 당원은 "없는 죄를 덮어 씌울까 걱정"이라며 "청춘을 다 바쳐서 위안부 문제를 여기까지 끌어 올렸다"고 했다. 또 다른 당원은 "윤미향 의원님 지지한다"며 "제2의 노무현, 제2의 조국을 만들려 한다"고 썼다. 

윤 당선인은 지난 4월15일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의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의 시민사회 추천 비례대표 후보로 당선됐으며, 이후 민주당과 시민당의 합당에 따라 민주당 당적을 갖게 됐다. 

그는 21대 국회의원 임기 개시를 하루 앞둔 이날 오후 2시 국회 소통관에서 2분간 입장표명과 20분간 질의응답 기자회견을 갖고 △정의기억연대(정의연·전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의 위안부 피해자 지원 활동 △안성 힐링센터(쉼터) 고가매입 △2015년 한·일합의 사전 인지 △남편 신문사와 정의연의 사업 연계 △류경식당 해외 여종업원 월북 권유 △개인계좌를 통한 정의연 모금 활동 △경매 아파트 매입 자금 출처 △자녀 유학자금 출처 등에 대한 의혹에 입장을 밝혔다. 

한편 민주당은 기자회견 직후 대변인 서면 브리핑을 통해 '사실 확인 우선'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허윤정 민주당 대변인은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그 결과를 지켜보고 향후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했다.


soho090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