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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넷마블→코웨이…좋은 일하며 '꽃' 피는 비즈니스

방준혁, 새로 인수한 코웨이 이해선 지목하며 '띄우기'
택진이형은 2015년 '백기사' 인연 방준혁에 바통 넘겨

(서울=뉴스1) 손인해 기자 | 2020-05-30 07:30 송고
방준혁 넷마블 의장(넷마블 제공)© 뉴스1
방준혁 넷마블 의장(넷마블 제공)© 뉴스1

화훼농가 돕기 캠페인으로 시작된 '플라워 버킷 챌린지'엔 경영학이 담겨있다. 인수한 기업의 수장을 띄워주는가 하면 과거 동맹을 맺은 '우군'과의 관계를 다진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와 방준혁 넷마블 의장, 그리고 이해선 코웨이 대표이사 얘기다. 최근 플라워 버킷 챌린지 캠페인에 잇따라 이름을 올린 이들의 핵심고리는 '비즈니스 관계'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방준혁 의장은 김택진 대표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은지 일주일 만인 지난 29일 플라워 버킷 챌린지 캠페인에 동참하고 다음 주자로 이해선 대표이사를 지목했다. 

국내 게임업계 2위 넷마블의 리더는 왜 국내 생활가전 렌털업계 1위 코웨이 수장을 꼽았을까. 

넷마블은 지난해 12월 웅진코웨이(현 코웨이) 주식 1851만1446주(25.05%)를 1조7400억원에 양수하는 계약을 체결해 회사를 인수했다. 게입업체와 렌털기업 간 연관성이 떨어져 '깜짝 입찰'로 해석됐다. 그리고 이 대표이사는 방 의장이 인수 후 첫 수장으로 낙점한 인물이다. 
방 의장으로선 캠페인 다음 주자로 이 대표이사를 언급하면서 넷마블의 코웨이 인수 사실을 다시 한번 여론에 환기하는 동시에 이 대표이사를 띄어주는 홍보효과까지 얻은 셈이다. 

넷마블은 '렌털 공룡' 코웨이를 품에 안으면서 안정적 성장이 가능해졌다고 보고 있다. 코웨이는 실물 구독경제 1위 기업이다. 넷마블은 또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게임사업에서 확보한 정보통신(IT)기술과 운영노하우를 접목해 스마트홈 구독경제 비즈니스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엔씨소프트 제공)© 뉴스1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엔씨소프트 제공)© 뉴스1

앞서 김택진 대표가 방 의장을 꼽은 이유도 2015년 두 사람의 사업적 인연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당시 넷마블이 넥슨과 경영 분쟁권을 겪고 있던 엔씨소프트의 지분 일부를 인수하며 '백기사'로 나선 것. 

두 회사가 지분을 맞교환하는 방식으로 상대회사에 투자하면서 넥슨은 결국 지분율 경쟁에서 이길 수 없었고 2015년 10월 엔씨소프트 지분 전량을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하면서 '불편한 동거'에 마침표를 찍는다.

이를 기회로 방 의장은 엔씨소프트의 핵심 지식재산권(IP)인 '리니지'를 사용할 특권을 따냈고 이는 넷마블의 효자로 자리매김한 '리니지2 레볼루션'의 탄생으로 이어졌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 (네이버 제공) © 뉴스1
한성숙 네이버 대표. (네이버 제공) © 뉴스1

지난 2월 박원순 서울 시장의 제안으로 시작된 플라워 버킷 챌린지 캠페인엔 국내 주요 IT·스타트업계의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와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고동진 삼성전자 IM(모바일)부문 대표가 동참했다.  

또 모바일 금융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의 지목을 받은 김슬아 마켓컬리 대표가 안성우 직방 대표를 지명하며 스타트업계 참여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김슬아 마켓컬리 대표(마켓컬리 제공)© 뉴스1
김슬아 마켓컬리 대표(마켓컬리 제공)© 뉴스1



s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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