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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석 여당' 향한 높은 기대…국민 63% "21대 국회 잘할 것"

4년 전 20대 국회 긍정전망(53%)보다 10%p 상승
'여대야소'는 50%만 '긍정', '여소야대' 20대 국회는 61%

(서울=뉴스1 ) 박주평 기자 | 2020-05-29 10:52 송고
이해찬·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 등이 지난 4월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21대 국회의원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2020.4.15/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이해찬·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 등이 지난 4월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21대 국회의원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2020.4.15/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내일(30일) 개원하는 제21대 국회가 '잘할 것'이라는 국민들의 기대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국회 당시 '잘할 것'이라는 전망은 53%에 그쳤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63%로 10%포인트(p) 상승했다.  

여론조사 전문회사 한국갤럽이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전국 성인 1002명에게 향후 4년간 21대 국회 역할 수행 전망에 대해 물은 결과 63%가 '잘할 것'으로 내다봤다고 29일 밝혔다. 30%는 '잘못할 것'으로 봤고 7%는 의견을 유보했다.

4년 전인 2016년 20대 국회 임기 시작 직전 조사에서는 '잘할 것'이라는 전망이 53%, '잘못할 것'은 35%였다.

이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177석 과반 의석을 차지한 데 따른 지지층의 의견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정의당 지지층에서는 긍정 전망이 각각 82%·68%로 높은 편이지만, 미래통합당 지지층에서는 57%가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긍/부정(49%/40%) 전망 차이가 크지 않다.

또 여당 의석이 177석에 달하고, 존재감 있는 제3당이 없는 '여대야소' 국회 구성에 대해 유권자 중 50%가 '잘된 일'이라고 답했고, 36%는 '잘못된 일'이라고 봤으며 14%는 의견을 유보했다.

양당 제도의 고착화라는 면에서 21대 국회는 4년 전보다 우려가 높게 나왔다. 2016년 20대 국회는 더불어민주당 123석, 새누리당 122석, 국민의당 38석, 정의당 6석, 무소속 11석 등 16년 만의 '여소야대'가 됐는데, 당시 유권자 중 61%가 '잘된 일'로 봤고 15%만이 '잘못된 일'로 평가했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74%가 21대 여대야소 국회 구성을 긍정적으로 보며, 미래통합당 지지층은 77%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무당층에서는 '잘된 일'(28%)보다 '잘못된 일'(47%)이라는 의견이 더 많았다. 연령별로 볼 때 40대 이하에서 긍정 평가 우세, 50대 이상에서는 긍/부정 의견 차이가 크지 않았다.

유권자가 21대 국회에 당부하고 싶은 말로는(자유응답) '서로 싸우지 말고 화합/협치'(16%)가 가장 많았다. 그다음은 '당리당략보다 국민 우선시'(11%), '열심히 책임을 다할 것/일하는 국회'(10%), '경제 회복·활성화 노력'(7%), '법안 처리 노력'(4%) 등이다.

또 '여당이 일방적이지 말 것/야당 존중', '국민이 잘살 수 있게 만들 것/국민 생활 안정', '서민을 위한 정치/민생 문제 해결', '공평하고 균형 있는 정치', '잘해주길 기대'(이상 3%) 등 응답도 나왔다.

개별 응답 내용을 워드 클라우드(word cloud, 핵심 단어 시각화 기법)로 표현하면 '국민, 일, 경제, 협치, 개혁, 서민' 등의 단어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갤럽은 "21대 국회 당부 사항은 4년 전 20대 국회에 당부했던 내용과 대체로 비슷하지만, '여당이 일방적이지 말 것/야당 존중'은 이번에 새로이 포함됐다"면서 "이는 거대 여당의 독주, 견제 세력 부재에 대한 우려로 읽힌다"고 했다.

(한국갤럽 제공) © 뉴스1
(한국갤럽 제공) © 뉴스1

향후 1년간 경기 전망을 묻는 조사에서는 20%가 '좋아질 것', 54%는 '나빠질 것', 22%는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고 5%는 의견을 유보했다. 낙관 전망은 지난달보다 1%p 줄었고, 비관 전망은 1%p 늘었다. 24개월 연속 비관이 낙관을 앞서며, 낙관-비관 격차(-34는 지난달(-32)과 비슷한 수준이다.

살림살이에 대해서는 15%가 '좋아질 것', 32%가 '나빠질 것', 51%는 '비슷할 것'이라고 내다봐 살림살이 전망 순지수(낙관-비관 격차 -17)도 24개월 연속 마이너스다.

국제분쟁에 대해서는 56%가 '증가할 것', 13%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분쟁 순지수는 수출 규제 등 한·일 갈등과 미·중 분쟁이 격해진 지난해 8월 -54(최저치)에서 지난달 -28까지 나아졌지만, 이번에 다시 -43으로 후퇴했다. 최근 양대 강국인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또다시 격해져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 ±3.1%p(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3%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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