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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의대, 관절염 회복 유전자 3개 발견…치료 표지자로 활용

‘인테그린’ ‘알피에스-3’ ‘이와츠’…관절염 완화상태 반영 확인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2020-05-28 16:27 송고
관절염 회복상태를 반영하는 바이오마커로서의 이와츠(Ywhaz) 도출(사진제공=가톨릭중앙의료원 제공)© 뉴스1
관절염 회복상태를 반영하는 바이오마커로서의 이와츠(Ywhaz) 도출(사진제공=가톨릭중앙의료원 제공)© 뉴스1

국내 의료진이 관절염 회복에 관여하는 유전자를 도출했다. 향후 관절염 치료 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완욱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창의시스템의학연구센터장 연구팀은 28일 관절염 회복을 돕는 유전자를 도출, 관절염 회복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로서의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는 지난 14일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클리니컬 인베스티게이션(Journal of Clinical Investigation)' 온라인판에 게재됐으며 '네이처 리뷰 류마톨로지(Nature Reviews Rheumatology)'에 하이라이트 이슈로 선정됐다.

대다수 관절염은 염증이 호전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관절 손상을 줄이고 영구적인 장애를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관절염은 완치가 어려워 증상의 재발과 호전이 반복되기 때문이다.

이에 김완욱 교수 연구팀은 콜라겐 유도성 관절염을 앓고 치유된 생쥐의 관절조직을 얻은 후 3만개 이상의 유전자들을 분석해 인테그린(Itgb1), 알피에스-3(RPS3), 이와츠(Ywhaz)라는 핵심 유전자3개를 최종 선정했다.
연구팀은 선정된 3개 유전자가 병든 면역세포의 흥분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3개 유전자 모두 질병이 호전된 관절조직에서 현저히 증가했다.

또한 염증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사이토카인 물질인 인터루킨(IL)-6, 과 종양괴사인자(TNF)-알파는 감소시킨 반면 항염작용이 있는 IL-10은 증가했다.

특히 3개 유전자 중 이와츠는 관절염의 진행과 악화를 현저히 억제했고 관절조직, 림프절, 비장조직 등에서 염증유도성 사이토카인인 IL-6, TNF-알파, IL-17의 발현을 크게 감소시켜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를 위한 우수한 표적이 될 수 있음이 확인됐다.

또한 연구팀은 류마티스 환자 65명의 소변에서 항 류마티스 약물 치료 전과 치료 후 6개월의 이와츠 농도를 측정했다.  

분석 결과 우수한 치료 반응을 보인 환자는 증상의 호전과 함께 이와츠 농도가 상승했으며 관절염이 부분적으로 좋아지거나 전혀 좋아지지 않은 환자에서는 각각 이와츠의 농도가 변화가 없거나 오히려 감소했다.

이러한 결과는 이와츠가 인체 내에서 관절염의 완화상태를 반영할 수 있는 바이오 마커로서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특히 이와츠는 간단한 피검사나 소변검사를 통해 관절염의 회복을 미리 예측할 수 있는 새로운 바이오마커로 활용이 가능하며 생체리듬에 따라 만들어지므로 부작용이 적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완욱 교수는 "이번 결과를 활용하여 관절염 환자의 재발과 회복에 대해 정확히 예측 가능한 바이오마커 평가 시스템을 구축하고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제를 개발하여 관절염이 완전관해 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고 밝혔다.


jjs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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