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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공군 출신 합참의장' 이양호 전 국방장관 별세

향년 83세…장관 시절 '린다 김' 사건 불명예도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2020-05-28 16:46 송고
이양호 전 국방부 장관. © 뉴스1
이양호 전 국방부 장관. © 뉴스1

김영삼 정부에서 합동참모의장과 국방부 장관을 지낸 이양호 전 예비역 공군 대장이 28일 별세했다. 향년 83세.

1937년 충북도 증평에서 태어난 이양호 전 장관은 공군사관학교 8기로 입학해 1960년 소위로 임관했다. 이후 공군교육사령관, 공군작전사령관, 공군참모총장 등 주요 보직을 차례로 역임했다.
이 전 장관은 1993년 공군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합참의장이 됐다. 김영삼 당시 대통령이 추진한 '하나회 척결' 움직임과 맞물렸다. 1994년엔 합참의장으로서 평시 작전통제권 환수 작업을 마무리했다.

이 전 장관은 같은 해 12월에 국방부 장관으로 임명돼 약 2년간 재임했다. 공사 출신 국방부 장관은 그가 두 번째다.  

참모총장 재임 당시 고인은 '미래 지향적 공군력 건설'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며, T-59 고등비행교육 훈련기를 도입하는 등 비행교육체계 현대화에 힘썼다는 평가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보국훈장 삼일장(1978년), 천수장(1985년), 국선장(1989년), 통일장(1992년) 등 다수의 훈장을 받았다.

하지만 이 전 장관은 1996년 10월 방위산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장관직에서 경질됐다. 이후 무기 로비스트인 린다 김과 부적절한 관계였다는 내용이 폭로되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두 딸을 두고 있다. 빈소는 분당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wonjun4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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