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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욱 "투표지 6장 준건 개표참관인"…제보자 동반 회견

구리시 교남동·인창동 개표참관인 이씨 "투표지 색 달라 최초 문제제기"
이씨 "개표사무원쯤 되는 사람이 '의혹 밝히라'며 내게 건네줬다" 주장

(서울=뉴스1) 유경선 기자 | 2020-05-28 11:47 송고 | 2020-05-28 11:58 최종수정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이 지난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투표용지를 들고 총선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4·15 총선 부정선거 의혹을 연일 제기하고 있는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이 28일 '투표용지 6장' 입수 경위를 밝혔다. 

민 의원은 한 제보자로부터 문제의 투표용지를 건네받았으며, 제보자는 자신이 경기 구리시 투표소의 개표참관인이라고 밝혔다. 투표용지는 자신이 직접 가지고 나온 것이 아니라 신원 미상의 남성으로부터 건네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이른바 '구리시 투표용지 6장 탈취 사건'의 전모를 밝히겠다"며 기자회견을 열고 이 자리에 제보자인 이모씨도 함께 참석했다. 

이씨는 개표참관인으로서 개표 과정을 지켜보던 중 현장에서 여러 가지 미심쩍은 부분을 발견하고 문제를 제기했지만 묵살당했고, 현장에 있던 또 다른 남성이 '의혹을 밝혀달라'며 자신에게 투표용지 6장을 건넸다고 말했다.

이 투표용지 6장은 지난 21일 민 의원이 '부정선거의 증거'라며 공개한 것이다. 기표되지 않은 상태의 투표용지 여러 장이 투표함 옆에 놓여 있었고, 이 6장이 그중 일부라는 게 민 의원의 주장이다. 기표되지 않은 투표용지가 부정선거에 이용되려던 정황이라는 것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 투표용지가 지역 선관위에서 분실된 것이라고 파악하고, 이것이 민 의원에게 전달된 경위에 관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제보자 이씨는 "4월15일 오후 5시쯤 구리체육관에서 개표참관인으로 참석했다"며 "(이날) 오후 10시쯤 (구리시) 교문동 투표함과 인창동 투표함에서 두 가지 색으로 된 투표용지가 나온 걸 발견하고 경찰에 '투표중지' 소리를 지르고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한 투표함에서 색이 다른 두 가지 투표지가 나온 게 자신이 발견한 첫 부정선거 정황이라는 주장이다.

이어 이씨는 경찰에 문제를 제기했는데도 선관위 직원들의 제지로 경찰이 쫓겨났다고 주장했다. 그래서 선관위원장에게 직접 확인 요청을 했지만 이 역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을 이어갔다.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오른쪽)과 투표용지를 민 의원에게 건넨 개표참관인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21대 총선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5.28/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색이 얼마나 달랐느냐는 질문에 이씨는 "교문동 투표함과 인창동 투표함의 (투표지) 색이 확연히 달랐다"면서 "선관위원은 '인쇄소가 달라 용지 색이 다를 수 있다'고 답해서 내가 (재차) 항의했다"고 강조했다.

이씨는 자신이 "30~40분 정도 소란을 피웠다"며, 자신이 강하게 문제를 제기하자 다른 사람들이 자신에게 추가로 의혹거리를 제보했고, 그중 하나가 6장의 투표용지였다고 주장했다.

또 투표용지를 건네준 사람의 신원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없다면서도 "개표사무원쯤 되는 사람이었다"며 "나이는 50대 중반쯤이고 남성이었다"고 말했다.

이씨는 "(건네받을 때) 용지다 뭐다 이런 말을 한 게 없다"면서, 투표용지를 외부로 반출하는 것이 불법인지 몰랐느냐는 질문에 "부정선거에 대한 걸 발견해서 대의적 차원에서 신고해야겠다는 차원에서 결단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개표참관인은 정당의 후보자가 선정하거나 개인이 관할 선관위에 신청해 선정된다. 이씨는 자신이 정당 추천으로 참관하게 됐다며, 어느 당에서 추천을 받은 것이냐는 질문에는 "당에 누가 될 것 같다"며 즉답을 피했다.  

아울러 그는 통합당 소속으로 구리시에 출마했던 나태근 전 후보와 주광덕 의원에게 연락을 취했지만 응답을 받지 못해 민 의원에게 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 의원은 이날 오후 2시 중앙선관위가 사전투표 전 과정을 시연하는 것과 관련해 "음주운전 사고를 내놓고 한 달 뒤에 시연하는 것과 똑같다"며 "투표지분류기가 여러 개가 있는데 우리나 검찰에게 맡기면 우리가 증명해야 (믿을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 의원은 자신이 검찰에서 부당한 수사를 받았다는 주장도 이어갔다. 그는 "(투표용지 6장을) 부정선거를 찾는 증거로 이용하기는커녕 '탈취됐다'고 하면서 범인을 찾겠다고 했다"며 "결국 내가 검찰에 가서 두 차례 몸수색을 받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씨에 대해서는 "공익제보자는 보호하게 돼있어서 신원(진술)을 거부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나로 인해 민 의원 등에게 피해가 가는 것을 목격하고, 내가 발표를 하는 게 낫지 않겠나 해서 공개한 것"이라고 했다.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이 지난 21일 오후 경기 의정부지방검찰청에서 투표용지 유출과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기 전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kays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