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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속수무책 브라질 보우소나루 실각 위기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2020-05-28 11:02 송고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 AFP=뉴스1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 AFP=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진앙지가 된 브라질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정권이 실각 위기에 놓였다고 CNBC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코로나19를 '경미한 독감'으로 치부하며 확산 위험을 경시했던 인물로, 현재의 무서운 확산세에 속수무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브라질 싱크탱크 이가라페 연구소의 로베르트 무가 소장은 CNBC와 화상 인터뷰에서 "질병의 대유행 속에서도 브라질 국민을 단결시키지 못한 보우소나루 정부가 가장 먼저 무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브라질 정치전문가인 구스타부 히베이루는 현재까지 브라질 야당이 제출한 대통령 탄핵 요구안이 35건이나 된다고 지적했다. 이중 대부분은 코로나19 유행 기간에 제출됐다.

하지만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당장 축출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일단 코로나19라는 국난을 극복하는 일이 급선무기 때문이다.
브라질 보건당국자들이 군경과 협력해 배편으로 도착하는 이들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준비하고 있다. © AFP=뉴스1
브라질 보건당국자들이 군경과 협력해 배편으로 도착하는 이들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준비하고 있다. © AFP=뉴스1

히베이루는 "지금은 길거리에서 시위를 못 하기 때문에 보우소나루를 증오하는 사람들은 집에 있다"면서 "탄핵이 된다고 해도 지금 당장 일어난다고 말하긴 어렵다. 하지만 모든 상황이 정리되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자신을 방어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7일 기준 브라질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41만4661명이며 이들 중 2만5697명이 목숨을 잃었다.

전문가들은 브라질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제대로 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상파울루의대 연구진은 브라질 내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공식 수치의 15배에 이를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 예측이 맞는다면 브라질 내 확진자 수는 600만명을 초과한다. 세계 확진자수 1위인 미국의 3배가 넘는 수치다.

이달 초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코로나19 치료에 적극 활용하라는 자신의 명령에 반발한 보건장관을 해임했다. 이 약물은 코로나19 치료 효과가 아직 입증되지 않았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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