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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 할머니 "윤미향 배신에 죽을 생각까지…엄청나게 해 먹을 줄"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2020-05-28 08:35 송고 | 2020-05-28 09:55 최종수정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지난 25일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정의기억연대 문제와 관련해 두번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News1 공정식 기자

이용수 할머니는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인이 30년 운동을 뿌리치고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했을 때 배신감에 "죽을 생각까지 했다"며 윤 당선인을 상대로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일부에서 '이 할머니를 7~8명이 돕는 등 배후가 있다'는 말에 "내가 바보냐, 치매냐, 누구도 거든 사람 없다"며 또렷한 목소리로 허튼소리 말라고 경고했다.

이 할머니는 기자회견 초안을 자신이 작성했으며 그 초안문이 보고 싶다면 언제든 공개하겠다고라는 말까지 하면서 '배후설'을 제기한 사람들을 겨냥했다.

◇ 윤미향, 30년동안 위안부 문제 해결한다면서 이렇게 엄청나게 해 먹을 줄이야

이 할머니는 2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전화 인터뷰에서 분명하고 단호한 어조로 최근 상황에 대해 거침없이 자신의 생각을 털어놓았다.

진행자가 "윤미향 당선인에게 할 말이 없는지"를 묻자 이 할머니는 "왜 30년 동안 위안부 문제 해결한다고(해 놓고) 이렇게 엄청나게 해먹은 줄 몰랐다"며 "검찰이 할 것이다"고 검찰수사로 모든 부정이 드러나길 희망했다.

그러면서 "윤미향에게 (지난 25일) 기자회견에 오라고 했는데 안 왔다"고 한 뒤 "감히 어디 나서서 입을 움직이냐, 이런 사람을 어떻게 국회의원 시키냐, 이 나라에 법도 없느냐"며 격정을 감추지 못했다.

◇ 세상에 믿을 사람 없다 생각에 내 자신이 불쌍…죽을 생각까지

이 할머니는 "(윤 당선인이) 사리사욕 때문에 하루아침에 저를, 국민을, 세계사람을 속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심전력을 다해 도왔는데. 믿었던 사람이 그런 행동을 하니 참 사람은 믿을 게 못 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세상에 누굴 믿고 말할 수 있을까 생각하니 내가 불쌍하고 가엽더라"고 한탄했다.

이 할머니는 "(살고 있는 대구가 코로나19상황이 심각해 나들이도 못하고) 혼자 있었는데, 죽을 생각까지 했다"로 섭섭함과 외로움에 극단적 생각마저 들었다고 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25일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정의기억연대 문제와 관련해 두번째 기자회견을 하며면서 자신이 초안을 작성하고 수양딸이 옮겼다는 기자회견문을 들어 보이고 있다.  © News1 공정식 기자

◇ 윤미향 책임져야…지금 내가 이렇게 나서지 않는다면 먼저 가신 할머니 뵐 면목 없어

진행자가 "윤 당선인이 국회로 나가 이런 일(위안부 문제 알림, 일본의 사과 등)을 할 수도 있는데, 왜 배신(이라고 생각하는지)"를 궁금해 하자 이 할머니는 "30년이나 한 일을 자기가 완성해야지"라며 "누가 (국회의원)하라고 해도 '아니다, 이것이 내일이다'고 해야지(라는 말을 했어야 했다"며 그 자체가 배신이라고 했다.

이 할머니는 "지금까지 이렇게 당했는데"라는 말로 윤 당선인에게 철저히 속았다는 점을 강조한 뒤 "(지금 내가 나서지 않는다면) 먼저 가신 할머니들에게 할 말이 없다, 이렇게라도 '제가 하고 왔다'는 말 하려고 나선 것이다"고 윤 당선인 비판에 뛰어든 까닭을 설명했다.

◇ 배후? 내가 바보 치매냐…내가 쓴 초안 언제든 보여주겠다

방송인 김어준씨 등이 '할머니가 쓰는 단어가 아니다', '7~8명이 기자회견문 작성을 도와줬다'며 배후설, 음모론을 제기한 것에 대해 이 할머니는 "내가 바보, 치매냐. 난 떳떳하고 내가 쓴 것이다"라며 "머리 아파 가면서 한 것으로 이건 내 일인데 내가 해야지 누구한테 물을 일도 아니다"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 할머니는 "난 (글씨를 잘) 못쓴다, 수양딸에게 '내가 썼는데 똑바로 써달라', (글씨가) 꼬불꼬불하니 이것을 보고 그대로 똑바로 써달라했다'(고 했다)"며 거듭 내가 쓴 글, 내 뜻임을 강조했다.

진행자가 "그럼 기자회견문 초안이 있는지"를 묻자 이 할머니는 "부쳐달라고 하면 부쳐주겠다"고 당당하게 답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