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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스트레일리 "무관중? 유격수 숨소리까지 들려…"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20-05-26 16:39 송고 | 2020-05-26 17:01 최종수정
20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롯데 선발투수 스트레일리가 역투하고 있다.2020.5.20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20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롯데 선발투수 스트레일리가 역투하고 있다.2020.5.20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외국인 투수 댄 스트레일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무관중으로 진행되고 있는 KBO리그의 분위기를 미국에 전했다. 스트레일리는 그라운드에서 뛰는 팀 동료의 숨소리까지 들린다고 표현했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26일(한국시간) "전 시카고 컵스 투수인 스트레일리가 팬 없이 경기를 하는 상황을 디테일하게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스트레일리는 2020시즌을 앞두고 미국 무대를 떠나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시즌 초반 팀의 1선발 역할을 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메이저리그 개막이 미뤄진 가운데 KBO리그는 지난 5일 막을 올렸다.

스트레일리는 올 시즌 4경기 22이닝에 나와 1승2패,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하고 있다.

4차례 선발 등판에 나섰던 스트레일리는 관중 없이 경기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다. 팬들의 함성이 울려 퍼지길 기다리고 있다.

그는 팬들이 그립냐는 질문에 "당연하다"면서 "원정길에 오르면 팬들이 못한다고 뭐라고 하거나, 잘한다고 이야기를 해준다. 우린 그 에너지를 먹고 사는 것"이라고 답했다.

야후스포츠는 "팬들의 함성은 선수들이 아드레날린을 분출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무관중 경기 속에 스트레일리는 이색적인 경험도 했다.

그는 "우리 팀 유격수(딕슨 마차도)가 타석에서 땅볼을 쳤는데, 폐에서 나오는 그의 숨소리까지 들을 수 있었다"며 "덕아웃에서 그 이야기를 나눴다. 이전에는 한 번도 들어보지 못했던 것"이라고 놀라움을 나타냈다.

최근 KBO리그는 무관중으로 경기가 열리면서 일부 선수의 기합소리가 논란이 되기도 했다. 팬들의 함성 소리로 인해 이전에는 쉽게 들을 수 없었던 것들이다.

한편 스트레일리는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한다. 삼성 선발은 좌완 최채흥이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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