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 사회 > 사회일반

日의 황당한 코로나 국뽕…"일본어, 영어보다 침 안튀어 확진자 적다"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2020-05-26 10:22 송고 | 2020-05-26 14:11 최종수정
코로나가 발음탓이라는 일본의 황당한 주장에 누리꾼들의 조롱이 이어지고 있다. 유뷰브 크랩 KLAB 영상 갈무리. © 뉴스1

일본 한 방송사에서 일본의 신종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수가 미국보다 적은 이유에 대해 '침이 덜 튀는 일본어 발음 덕분이다'라는 취지의 방송을 내보냈다가 세계적인 놀림거리로 전락했다.

25일 이같은 사실이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다양한 SNS와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졌고, 국내는 물론 자국 일본인들을 포함한 전 세계 네티즌들은 일본 방송의 이와같은 주장에 대해 비판과 조롱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일본 방송사 TBS 시사 프로그램 '하루오비'는 지난 21일 일본어 발음과 영어 발음의 차이를 비교한 실험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속 여성 실험참가자는 휴지를 가까이 댄 뒤 일본어 '고레와 펜데스' (これはペンです)와 영어 '디스 이즈 어 펜' (This is a pen) 을 각각 비교해 발음했다.

그리고 같은 뜻의 문장을 일본어로 말할 때 영어로 말할 때보다 휴지가 훨씬 더 조금 날리는 모습이 이어졌다.

실험후 진행자는 "일본어는 영어와 비교해보면 침이 튀지 않고, 코로나 전염이 어려우며 영어에는 유기음이 있어서 공기를 강하게 내뱉기 때문에 발음이 강하다"고 말했다.

실험을 본 출연자들 또한 "이것이 미국보다 코로나19 감염자가 적은 이유다" 또 "침이 덜 튀기는 일본어 발음 덕에 코로나19 감염자가 적다"는 주장들을 이어갔다.

코로나가 발음탓이라는 일본의 황당한 주장에 누리꾼들의 조롱이 이어지고 있다. 유뷰브 크랩 KLAB 영상 갈무리. © 뉴스1

이같은 방송이 나간 후 해외 누리꾼들은 일본의 주장에 "비과학적인 실험이었다" , "발음의 강도와 침의 튀는 정도는 사람에 따라 다르다" 등의 반박주장을 이어가며 해당 영상을 패러디하는 챌린지가 유행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일본의 실험을 비꼬듯이 휴지를 입 앞에 두고 일본어와 영어로 발음하는 '디스 이즈 어 펜 챌린지'를 촬영했다.

누리꾼들은 방송을 비꼬듯 일본어로 말할 때 유독 과장을 더해 휴지가 멀리 나가도록 했다. 이어 영어를 말할 때는 약한 발음으로 휴지가 멀리 나가지 않도록 하며, 발음방식에 따라 얼마든지 실험 결과가 반대로 나올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런 영상과 이미지는 '디스 이즈 어 펜 챌린지'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점차 확산되고 있다.

또한 일본인들 조차 "이영상은 정말 최악이다", "알다시피 일본인들도 TBS를 미워한다"고 말하며 부끄러워 했다.

한편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 25일 도쿄도, 홋카이도 등 5개 지역에 대한 긴급사태 선언을 전면 해제한다고 발표했는데, 이날 코로나 신규감염자는 최소 21명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누적 확진자는 올 2월 요코하마항에 입항했던 국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 712명을 포함해 1만7344명이 됐다. 사망자는 864명(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13명)으로 늘었다.

이와는 별개로 일본의 코로나19 누적 감염자 수는 미국(170만명), 이탈리아 (23만명) 프랑스(18만명) 등 G7(주요 7개국)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러한 영상은 일본 당국이 코로나19 사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있는 현실을 외면하는 방식일 뿐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계속 되어왔다. 발음 등의 원초적인 문제의 고민보다는 개인의 위생과 사회적 거리두기에 더 신경을 써야할 때이다.


khj8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