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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안쓰면 경계"…의무화 첫날 제주 공항 모두가 썼다

대중교통 마스크 의무화 첫날 제주공항 풍경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2020-05-26 10:15 송고
대중교통 이용객 마스크 착용 의무화 첫날인 26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버스정거장에는 이용객들이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는 모습이었다.2020.5.26 /뉴스1© News1 홍수영 기자
대중교통 이용객 마스크 착용 의무화 첫날인 26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버스정거장에는 이용객들이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는 모습이었다.2020.5.26 /뉴스1© News1 홍수영 기자

“비행기서부터 계속 마스크를 쓰고 왔죠. 이제는 에티켓 아닌가요.”

대중교통 이용객 마스크 착용 의무화 첫날인 26일 오전 제주국제공항에 도착한 관광객 A씨(24)는 하얀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A씨는 서울 집에서 출발할 때부터 쓴 마스크를 비행기에서도 벗지 않았다.
A씨는 “몇 시간 동안 마스크를 쓰면 답답한 건 사실”이라면서도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을 보면 나부터도 경계하게 되는데 어떻게 벗을 수 있겠어요”라고 말했다.

이날부터 정부 방침에 따라 버스와 택시를 이용할 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승차거부가 될 수 있다.

이날 제주공항 버스정거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제주도내 곳곳으로 향하기 위한 이용객들의 줄이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이들 중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 탑승이 거부되는 경우는 없었다.

대중교통 이용객 마스크 착용 의무화 첫날인 26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버스정거장에는 이용객들이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는 모습이었다.2020.5.26 /뉴스1© News1 홍수영 기자
대중교통 이용객 마스크 착용 의무화 첫날인 26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버스정거장에는 이용객들이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는 모습이었다.2020.5.26 /뉴스1© News1 홍수영 기자

양손 가득 짐을 든 50대 아주머니도, 친구들과 설레는 여행을 20대 대학생도 모두 일회용 마스크나 천 마스크 등을 쓰고 버스에 올랐다.
공항 밖 버스정거장 뿐만 아니라 공항 안을 오가는 관광객과 도민들 중에서도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을 찾기는 힘들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5개월째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과 개인위생을 강조해온 사회적 분위기가 ‘마스크는 필수’라는 인식을 만든 모습이었다.  

볼일이 있어 타지역에 다녀온 제주도민 B씨(58·여)는 “솔직히 동네에서 다닐 땐 마스크를 안 쓰기도 한다”며 “그런데 비행기나 대중교통을 탈 땐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안 쓸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대중교통 이용객 마스크 착용 의무화 첫날인 26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버스정거장에는 이용객들이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는 모습이었다.2020.5.26 /뉴스1© News1 홍수영 기자
대중교통 이용객 마스크 착용 의무화 첫날인 26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버스정거장에는 이용객들이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는 모습이었다.2020.5.26 /뉴스1© News1 홍수영 기자

이날 택시정거장에서 줄을 선 관광객과 도민들도 마스크를 벗지 않았다.

이런 모습을 본 택시 운전사들은 안심이 된다고 입을 모았다.

택시 운전사 C씨(67)는 “마스크를 안 썼어도 손님에게 타지 말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라며 “어제부터 걱정이 좀 됐는데 다행히 오늘 그런 손님을 만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gw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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