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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촉자 음성땐 괜찮다지만…" 내일 유치원·초1~2 등교 '긴장'

미술학원 강사·유치원생 확진 후 유치원 10곳·초교 5곳 휴업
서울 양천구 지역확진자 발생에 학부모들 '등교 연기' 요구도

(서울=뉴스1) 장지훈 기자 | 2020-05-26 06:05 송고 | 2020-05-26 08:41 최종수정
25일 서울 강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과 어린이들이 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고3에 이어 27일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1~2학년의 '2차 등교 개학'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따라 문을 걸어 잠근 학교들이 나오면서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6일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 강서구 마곡엠벨리 영렘브란트 미술학원에 근무하는 강사 A씨(29·여)가 지난 24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A씨로부터 미술학원에서 대면수업을 받은 인근 예일유치원 재원생 B군(5)이 하루 만인 25일 확진자로 분류되면서 혼란이 일었다.

A씨는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매일 학원에서 학생들과 수업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방역당국은 A씨와 접촉한 유치원생·초등학생 91명, 강사 3명, 학부모 2명 등을 포함해 유치원 방문객까지 총 113명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진행해 26일 현재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확진자가 나온 예일유치원은 예정된 날짜에 등교 개학을 맞지 못하게 됐다. 서울시교육청은 B군이 유치원에서 다른 반 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듣고, 화장실도 함께 이용하는 등 접촉자가 많아 감염병 잠복기를 고려하면 오는 27일 등교 개학을 할 수 없다고 판단, 오는 6월7일까지 2주간 휴업하고 수업은 원격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확진자 발생 지역 인근 5개 초등학교와 9개 유치원을 대상으로 26일까지 긴급돌봄을 포함한 등교 중지 명령을 내리고, 방역당국의 진단검사·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등교 개학 여부를 결정하기로 한 상황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진단검사 결과 확진자 접촉 학생들이 모두 음성 판정을 받는다면 예정된 날짜에 등교 개학을 하는 데 크게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지만, 어린 자녀를 학교나 유치원에 보내야 하는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서울 구로구에 사는 초등학교 2학년 학부모 김모씨(41)는 "아이를 학교에 보낼지 말지를 두고 아내와 매일 상의하는 상황에서 유치원생까지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을 들으니 더 불안해졌다"며 "문을 닫는 학교가 나오는 데도 아이를 학교에 보내야 하는 터라 당분간 가정학습을 하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25일 확진 판정을 받은 유치원생이 다닌 서울 강서구 예일유치원. /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학교 밖 지역사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사안에 대해 학생들의 안전이 염려된다며 '등교 연기'를 요구하는 학부모들도 있다.

서울시교육청과 강서양천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서울 양천구 신월2동에 있는 은혜감리교회에서 확진자가 발생하자 인근 초등학교 3곳의 학부모들이 학교와 서울시교육청, 강서양천교육지원청 등에 등교 개학 날짜를 뒤로 미뤄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학교 안에서 학생이나 교직원 등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은 아니지만, 서울 이태원 클럽발 'n차 감염'이 확산하고 있어 자녀를 학교에 보내기 두렵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관계기관이 모여 25일까지 해당 학교들의 등교 연기 여부를 확정 짓기로 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한 상황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에서 확진자가 나온 것도 아니며 감염 우려만 가지고 등교 개학을 연기할 수는 없다"며 "오는 27일 모두 정상적으로 등교하는 방향으로 거의 결정된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강서양천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학부모들의 등교 연기 요구가 계속 나오고 있어 등교 개학을 할지 말지에 대해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혀 내부에서도 혼선을 빚는 모습이다.

초등학교 2·4학년 학부모 김모씨(40·여)는 "초등학교와 유치원에서 돌봄교실만 운영하는 상황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는데 등교 개학 이후 학생들이 쏟아져 나오면 상황이 더 심각해질 것 같아 걱정된다"고 말했다.


hunh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