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 뉴스1 |
이어 양치승 관장은 "코로나19 때문에 환불을 해달라는 말도 엄청 많다"라며 "몇달 동안의 수입이 다 환불로 나갔다"라고 토로했다.
이런 힘든 마음은 직원들에게 직접 표출되기도 했다. 양 관장은 헬스장 소독을 위해 나선 직원들에게 일부러 더 소리를 치는가하면 뾰족한 마음을 드러냈다. 또 양 관장은 한 직원을 따로 면담하는 모습까지 보여 모두의 긴장감을 높였다.
이때 양 관장은 직원에게 "지금 이 사태가 길어지면 너희가 먼저 그만두는 게 아니라 내가 문을 닫을 수 있다"라며 "처음에 2주, 4주, 한 달 동안 수입이 한 푼도 없다. 나가는 돈만 엄청 많다. 개인적으로 나가는 것도 엄청 많다"라고 고민을 털어놓았다. 이어 "우리 같은 소규모 업체는 한 달을 완전히 문을 닫으면 휘청거릴 수밖에 없다"라고 얘기했다.이러한 양 관장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직원 또한 힘들어진 체육관 사정에 대해 공감하면서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다.
직원들에게 고함을 쳤지만 양 관장은 따뜻한 마음도 숨기지 않았다. 얼마 후 양 관장은 직원의 집을 찾아 몰래 봉투에 직원 집의 월세를 챙겨 선물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른 직원들도 인터뷰 중 양 관장이 따로 월세를 부쳐줬다고 밝히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에 체육관 직원들은 직접 양 관장에게 밥 한 끼를 대접하기 위해 시장을 찾았다. 이후 직원들은 양 관장의 마음을 공감하면서 힘든 지금의 상황을 함께 헤쳐나가자는 뜻을 보여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taeh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