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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티끌 모아 태산" vs 박성현 "한 방 노린다"…엇갈린 전략

24일고진영vs박성현 스킨스 게임 격돌…총상금 1억원

(인천=뉴스1) 나연준 기자 | 2020-05-24 14:15 송고
고진영과 박성현이 24일 스킨스 게임을 앞두고 취재진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한판 승부를 앞둔 고진영(25·솔레어)과 박성현(27·솔레어)이 선의의 경쟁을 약속하면서도 최대한 많은 상금을 기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고진영과 박성현은 24일 인천 스카이72골프앤리조트 오션코스에서 열리는 '현대카드 슈퍼매치 고진영 vs 박성현'에서 격돌한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과 3위 박성현은 여자 골프 최고의 스타이자 라이벌이다. 두 선수는 2014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나란히 데뷔해 각각 10승씩을 올렸다. 이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도 고진영 6승(메이저 2승), 박성현 7승(메이저2승) 등으로 팽팽한 승부를 펼치고 있다.

고진영은 2019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올해의 선수상, 상금왕, 평균타수 1위 등 모든 개인 타이틀을 석권했다. 고진영보다 먼저 LPGA투어에 진출했던 박성현은 2017년 올해의 선수상, 신인상, 상금왕 등에 오르며 전성기를 달렸다.

고진영은 "2019년 12월에 마지막 대회를 하고 (이번 맞대결이)2020년도 첫 대회다. 그동안 준비한 것을 잘 해낼 수 있을지 궁금하고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짧은 대회지만 부족한 점을 조금이라도 알게 된다면 성공적이라 생각한다. 기대가 많이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성현은 "처음 제안을 듣고 고민을 많이 했다. 부담스러운 경기이기도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대회를 못 하고 있는 가운데 의미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오랜시간 필드에서 경쟁해온 고진영과 박성현은 서로를 뛰어난 선수라며 치켜세웠다.

고진영은 박성현에 대해 "장타력이 언니의 장점이다. LPGA투어 선수들은 모든 샷을 잘한다. 단점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박성현은 "고진영은 우승권에 있을 때 찬스를 놓치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어린 나이에도 참 잘한다고 느꼈다"고 화답했다.

고진영과 박성현이 24일 스킨스 게임을 앞두고 취재진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서로를 인정하는 라이벌이지만 승부는 가려야 한다. 이번 대회에는 총상금 1억원이 걸려있다. 홀별로 획득한 상금은 각 선수가 지정한 단체에 기부된다. 고진영은 장애인을 돕는 밀알복지재단에, 박성현은 어린이 환자들을 지원하는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 후원회'에 기부할 계획이다.

박성현은 "일대일 대결은 한 명만 이기면 되는 것이라 더 재미있다. 보다 공격적으로 하게 되는 것도 매력"이라며 "올해 고진영이 경기하는 것을 한 번도 못봤는데 궁금하다. 매치플레이에서 만난 고진영은 굉장히 강력하고 부담스러운 선수"라고 말했다.

이어 "스킨스 게임은 후반으로 갈수록 상금이 커진다. 한 방을 노려보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맞서 고진영은 "후반에 큰 상금이 걸려있지만 티끌 모아 태산이다. 조금씩 쌓아서 이기는 것이 큰 상금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진영은 "작전이 없는 것이 작전이다. 언니가 공격적으로 하면 나도 공격적으로 할 수 있다.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면 방어적으로 치는 것도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코로나19로 대회를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좋은 기회가 생긴 것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두 선수는 각자 같은 금액을 얻는 것이 최고의 시나리오라고 말하며 웃었다. 고진영은 "상금 반은 가져가고 싶다. 사이좋게 기부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성현도 "좋다. 최고의 시나리오"라며 웃음으로 받았다.

이번 대회에서 승부를 가릴 포인트 중 하나는 찬스홀이다. 각 선수가 지정한 찬스홀에서는 추가 상금 1000만원을 획득할 수 있다. 찬스홀은 이번 대회 승자를 결정짓는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박성현은 찬스홀에 대해 "(고)진영이가 먼저 쓴 다음에 쓸 생각이었다. 현재로서는 모르겠다"며 전략을 드러내지 않았다. 고진영도 구체적인 홀을 언급하지 않은 채 "상금이 많이 걸려있는 후반홀에 쓰는 것이 유리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yjr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