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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클럽발 코로나 대구·경북도 뚫어…성주서 4차 감염(종합2보)

대구 확진자 A씨 외할머니도 감염…'조용한 전파' 비상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2020-05-23 14:56 송고
이태원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사업주 등이 20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 거리 곳곳을 방역 중 문제가 발생한 킹클럽 앞을 꼼꼼하게 방역하고 있다. 맹기훈 이태원 관광특구 연합회장은 이날 방역 활동을 마친 뒤 앞으로 몇 차례 더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0.5.20/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이태원 클럽발 대구 확진자 일부 동선.(대구시청 홈페이지 갈무리)©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사태를 불러온 서울 이태원 클럽발(發) 집단 감염이 대구와 경북지역으로까지 퍼졌다.

특히 경북 성주에서 4차 감염자로 추정되는 확진자도 발생해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23일 대구시와 경북도에 따르면 대구 달서구 이곡동에 사는 대학생 A씨(19)와 성주에 사는 60대 여성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의 경우 서울에 사는 친구 B씨(19·서울 관악구 55번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3차 감염 사례다.

지난 21일 확진 판정을 받은 B씨는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확진자 C씨의 지인으로 지난 11일부터 20일까지 대구에 머무르면서 친구 A씨와 두번 만난 것으로 파악됐다.

성주 확진자인 60대 여성은 A씨의 외할머니로 지난 20일까지 대구에 있는 A씨 집에 머물다 21일 성주의 집으로 돌아간 뒤 23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C씨(이태원 클럽 출입)→B씨(관악 55번 확진자)→A씨(대구 첫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A씨 외할머니'로 이어지는 4차 감염 사례인 셈이다.

이태원 클럽발 집단 감염이 대구와 경북으로까지 확산되자 지역사회 '조용한 전파' 가능성이 크게 우려되고 있다.

특히 A씨와 B씨는 확진 사실을 모른 채 유동인구가 많은 대구 최대 번화가 동성로의 동전노래방,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을 수차례 방문한 것으로 드러났다.

더구나 이들은 최근 서울과 수도권의 주요 감염원이 된 동전노래방을 다수 이용한 것으로 확인돼 젊은 연령층을 중심으로 3~4차 감염이 크게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들이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시설에 수차례 들려 접촉자 파악도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A씨와 B씨의 진술에 따라 대구시가 현재까지 파악한 이들의 밀접 접촉자는 가족과 지인 등 62명이지만, 다녀간 곳이 동성로의 동전노래방, 보드게임방, 커피숍, 만화카페, 편의점 등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장소인 점을 고려하면 추가 접촉자는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 때문에 보건당국은 심층 역학조사는 따로 진행하되 이들과 동선이 겹치는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확진자들의 동선은 대구시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김종연 대구시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 등이 23일 오전 시청 상황실에서 코로나19 대응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5.23© 뉴스1/남승렬 기자

김종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은 "확진자들이 대구에서 상당히 많은 장소를 방문했고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도 이용했다"며 "편의점 등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경우도 있어 동선이 겹치는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빨리 검사를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영진 시장은 "GPS, CCTV, 카드사용내역 조회 등을 통해 상세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추가로 파악된 동선에 대해서는 확진자의 증상, 마스크 착용 여부, 체류 시간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신속히 공개할 예정"이라고 했다.

권 시장은 동전노래방에 대한 행정명령 발동에 관련해서는 "이미 동전노래방은 정부 차원에서 코로나19 고위험군으로 분류돼 집합제한명령이 내려진 상태"라며 "서울처럼 지역사회 전파가 현실화할 경우를 고려해 비상 논의를 거쳐 추가적인 부분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