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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주호영, 황당한 사면 주장…이명박·박근혜 반성·사과도 없는데"

(서울=뉴스1) 김달중 기자 | 2020-05-23 10:40 송고 | 2020-05-23 11:31 최종수정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오전 중앙위원회 회의가 열리는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회의실을 방문해 관계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0.5.1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오전 중앙위원회 회의가 열리는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회의실을 방문해 관계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0.5.1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이명박ㆍ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을 거론한 데 대해 "황당한 사면 주장에 노무현 대통령을 운운하지 말라"고 쓴소리를 했다.
당내에서 친노(친 노무현) 인사로 분류되는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쿠데타와 광주학살의 주범 전두환을 청산하지 못한 대가로 40년 세월이 흘러도 광주학살의 진상은 제대로 규명되지 않고 있고, 국회에서 심지어 현충원에서 '광주는 북한 간첩이 일으킨 폭동'이라는 망언이 계속되고 있는 판"이라며 "그런데 주 원내대표께서 어제 '전직 대통령의 비극을 끝내야 한다'며 이명박 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언급했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이어 "주 원내대표께서 왜 하필 노무현 대통령 서거 11주년 바로 전날 사면 건의를 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지금은 사면을 건의할 때가 아니라 두 전직 대통령에게 반성과 사과를 촉구할 때"라고 일침을 놓았다.

그는 "뇌물과 국정농단이라는 범죄로 감옥 간 두 전직 대통령과 정치검찰의 표적수사와 정치보복으로 유명을 달리한 노 대통령을 모두 '불행한 전직 대통령'이라며 한 묶음으로 표현한 것도 매우 유감"이라며 "노 대통령 기일 전날에 고인의 불행을 이런 식으로 이용하시는 것은 고인과 상대 당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또 "뇌물을 상습적으로 받아먹고 국정농단으로 탄핵을 당하고도 자신의 죄를 단 하나도 인정하지 않았고 사과와 반성도 전혀 없다. 어떤 이유로 사면을 해야 하는지 이유를 찾을 수가 없다"면서 "자신들이 뭘 잘못했는지도 몰라 억울한 감정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전직 대통령을 사면해 달라고 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무엇보다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주 원내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노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와 더불어 "노 대통령의 불행은 우리 시대의 아픔"이라며 "박 전 대통령,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사법처리가 아직도 진행형이다. 대통령마다 예외 없이 불행해지는 ‘대통령의 비극’이 이제는 끝나야 하지 않겠나"라고 우회적으로 사면을 촉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두 분 대통령을 사랑하고 지지했던 사람들의 아픔을 놔둔 채 국민통합을 얘기할 수는 없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시대의 아픔을 보듬고 치유해 나가는 일에 성큼 나서주었으면 한다"고 촉구했다.


d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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