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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마감]WTI 2% 하락…미중 갈등에 6일 랠리 '스톱'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2020-05-23 06:55 송고
미국의 원유저장 탱크 © AFP=뉴스1
미국의 원유저장 탱크 © AFP=뉴스1

국제유가가 내렸다.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홍콩 국가보안법을 계기로 악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7월 인도 선물은 전장 대비 0.67달러(2%) 하락한 배럴당 33.25달러를 나타냈다. 6거래일 연속 상승세가 멈춘 것이다.  

영국 북해 브렌트유 7월물 역시 0.93달러(2.6%) 급락한 배럴당 35.1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는 미중 갈등 우려에 일제히 하락했다. 중국이 홍콩의 자치권을 크게 제약할 수 있는 보안법을 상정했고 미국은 일국양제 원칙이 포기된 것이라며 대규모 제재를 가했다. 미 상무부는 이날 30여개 중국 기업과 기관을 블랙리스트(거래제한 명단)에 대거 등재했다.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올해 성장률 목표를 제시하지 않은 점도 유가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FXTM의 루크맨 오투누가 시니어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글로벌 성장 둔화와 지정학적 긴장에 대한 공포가 커졌다"며 "WTI가 30달러선을 내주면 24달러 이하로 내려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WTI와 브렌트는 주간으로 각각 12.6%, 8.1% 오르면서 4주 연속 올랐다. 미중 불안에도 증시의 상승 탄력이 크게 꺾이지 않으면서 유가도 주간 상승세를 지켜냈다. 

뉴욕증시의 3대 지수들은 주간으로 3%대 상승세를 기록했다. 다우 3 %, S&P 2.9%, 나스닥 3.2%씩 상승했다. 다우의 주간 상승폭은 4월 둘째주 이후 최대를 나타냈다.

미국의 원유시추공 수가 10주째 감소한 점도 이날 유가의 추락을 막았다. 미국 에너지정보업체 베이커휴즈에 따르면 이번주 원유시추공 수는 237개로 전주 대비 21개 줄어 10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kirimi9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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