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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 이긴 FC서울, 포항 원정서 2-1 역전승… '2연승'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2020-05-22 21:24 송고
22일 오후 경북 포항스틸야드에서 무관중 경기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 1 2020 포항스틸러스와 FC서울 경기 전반 서울 황현수가 박주영의 도움으로 골을 넣은 후 동료들과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05.22/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22일 오후 경북 포항스틸야드에서 무관중 경기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 1 2020 포항스틸러스와 FC서울 경기 전반 서울 황현수가 박주영의 도움으로 골을 넣은 후 동료들과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05.22/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지난해 나란히 3위와 4위를 차지했던 FC서울과 포항스틸러스가 2020시즌 첫 맞대결을 펼쳤다. 올해도 포항과 서울은 전북과 울산의 추격자이자 3위 자리를 놓고 싸울 대표적인 팀으로 꼽히는데, 경쟁자다운 승부가 나왔다.
강한 압박을 즐기는 팀들답게 시종일관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는데 승리의 여신은 조금 더 투지가 강했던 팀을 택했다. 최종 승자는 악재를 극복해 낸 FC서울이었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FC서울이 22일 오후 7시30분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먼저 실점을 내줬으나 코너킥으로만 2골을 뽑아내 승부를 뒤집었다. 

최근 '리얼돌 논란'으로 가뜩이나 분위기가 좋지 않았던 FC서울은 이날도 불행으로 시작했다. 전반 4분이라는 아주 이른 시간에 어이없는 실수로 선제골을 내줬다. 낮은 지역에서 불안하게 공을 돌리던 서울은 센터백 김남춘의 컨트롤 미스로 일류첸코에게 골을 헌납했다.

일류첸코의 압박이 좋았다고는 하지만 변명의 여지없는 서울 최종 수비라인의 불협화음이었다. 빨리 골키퍼에게 주든지 최종수비수가 책임감을 가지고 걷어내든지 선택을 했어야하는데 이도저도 아닌 상황에 이르러 치명적 실수를 범했다.
빠른 타이밍에 균형이 무너지면서 오히려 경기는 박진감 넘치게 진행됐다. 가뜩이나 팀 분위기가 좋지 않은 서울은 경기까지 패하는 설상가상을 막기 위해 투지 넘치게 달려들었고 포항은 '스틸타카'라 불리는 특유의 속도감 있는 패스워크로 서울 수비를 괴롭혔다.

전체적으로는 일진일퇴였으나 사실 포항이 점유율도 높았고 전체적인 흐름도 좋았다. 그런데 골은 FC서울 쪽에서 나왔으니 경기는 더 재밌어졌다.

스틸야드가 뜨거워지던 전반 34분 서울의 코너킥 상황에서 동점골이 터졌다. 박주영의 오른발을 킥을 공격에 가담한 센터백 황현수가 헤딩 슈팅으로 연결해 포항의 골문을 열었다.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는 후반전, 초반 페이스는 다시 포항의 것이었다. 강한 압박으로 서울의 공격을 차단하며 주도권을 되찾아왔고 공격 시 패스의 질은 높아지면서 결정적인 찬스를 여러 차례 만들었다. 헤딩 골대를 때리는 아쉬운 장면도 있었다.

가뜩이나 수세에 몰리던 서울은 후반 22분, 이날 좋은 컨디션을 보이던 미드필더 한찬희가 발목 부상으로 실려 나가는 악재까지 맞았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이것이 전화위복이 됐다.

후반 27분 서울의 코너킥 상황에서 역전골이 터졌다. 키커가 한찬희를 대신해 필드를 밟은 주세종이었는데, 날카로운 킥으로 공을 오스마르 앞으로 배달해 동점골을 어시스트했다.

각종 악재를 극복해내고 전세를 역전시킨 서울은 박주영와 오스마르 등 경험 풍부한 선수들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운영에 방점을 찍었고 결국 2-1 스코어를 유지한 채 경기를 마무리, 적진에서 귀한 승점 3점을 챙겼다.

잘 싸운 포항은 종료 직전 김광석이 천금 같은 찬스를 무산시켜 고개를 숙였다.

지난 라운드에서 광주를 1-0으로 꺾었던 서울은 2연승과 함께 2승1패 승점 6점을 기록하게 됐다. 앞선 2경기에서 1승1무를 기록했던 포항은 안방에서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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