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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김종인 비대위' 출범…'홍준표 복당' 물 건너가나

홍준표, 김종인 향해 '노욕' '노정객' '정치설계사 수명 다해' 공격
탈당자 복당 문제, 비대위에서 결정키로…순탄한 복당은 불투명

(서울=뉴스1) 유경선 기자, 유새슬 기자 | 2020-05-22 17:14 송고 | 2020-05-22 17:50 최종수정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 /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미래통합당이 22일 열린 당선인 워크숍에서 한 달 넘게 결론을 내리지 못했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기로 최종 결정했다. 김종인 전 통합당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이 이를 수락하면 그는 비대위원장으로서 내년 4월7일 재·보선 선거 때까지 통합당호(號)의 키를 쥐게 된다.

'김종인 비대위'는 가시화됐지만, 통합당을 탈당한 상태로 4·15 총선을 치른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통합당 전신) 대표(무소속·5선·대구 수성을)의 복당은 쉽게 가늠할 수 없게 됐다.

통합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탈당자의 복당은 지역당 당원자격심사위원회와 당 최고위원회를 거쳐 결정된다. 현재 통합당 최고위가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탈당자들의 복당은 비대위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홍 전 대표는 김 비대위원장 내정자를 '노욕' '노정객' 등의 단어를 써 가며 공개적으로 비판하면서, 비대위보다는 '자강론'이라는 주장을 펼쳐왔다.

그는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가 새로 선출된 이후인 지난 9일에는 "주호영 원내대표가 (당 대표) 직무대행으로서 당을 추슬러 자강론으로 나가야 한다"고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김 비대위원장 내정자를 가리켜 "정치설계사로서의 수명은 다했다"고 공격하기도 했다.

또 10일에는 "'김종인 비대위'에 미련을 가지면 가까스로 출범한 주호영 (원내대표) 체제를 또 다시 논란의 중심으로 몰고갈 수도 있다"고 재차 반대 의견을 밝혔다. 과거 김 비대위원장 내정자가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에 연루돼 사법처리됐던 사실까지 언급한 바 있다.

결국 홍 전 대표는 복당 문제에서 결정권을 행사하게 될 김 비대위원장 내정자와의 껄끄러운 관계라는 관문을 넘어야 하는 상황이 됐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와 김종인 비대위원장 내정자 © 뉴스1

여기에 홍 전 대표의 거친 언사가 '막말·구태 보수'와의 결별을 선언한 통합당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당선인들 사이에 제기되고 있다. 홍 전 대표의 복당이 순탄하지 않을 것임을 예측할 수 있는 대목이다.

'김종인 비대위'가 홍 전 대표의 복당을 승인한다고 해도 그가 김 비대위원장 내정자를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지탄했고, 비대위 체제가 당의 정체성을 모호하게 만들 것이라고 분명한 반대 입장을 밝혔던 만큼 당의 잠재적 갈등 요소가 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이날 워크숍에 참석했던 일부 당선인들은 복당을 둘러싸고 의견이 갈리기는 했지만 대체로 '받아들이자'는 쪽으로 뜻이 모였다고 전했다.

한 3선 의원은 "선별적·일괄적 복당 논의도 일부 나왔다"면서도 "여러 당선인들이 빨리 다 복당을 시키자고 말했고, 새 비대위에 맡겨야 한 분도 몇 명 있어 아직 중론이 모였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재선 의원도 "복당이 바람직하다는 쪽이 많았다"고 전했다.

배현진 통합당 원내대변인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김종인 비대위 지도체제를 (이제) 정했기 때문에 오늘 결론이 난 게 아니고 이제 논의가 시작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 8일 원내대표 경선 당시 이들에 대해 "빠른 복당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는 만큼, 지도체제 구성이라는 관문을 넘어선 통합당의 다음 과제는 탈당 당선인들의 복당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홍 전 대표 외에 통합당을 탈당한 무소속 당선인은 권성동 의원(4선·강원 강릉), 윤상현 의원(4선·안천 동미추홀을), 김태호 당선인(3선,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군)이다.

4.15총선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11일 오후 대구 중구 삼덕동 경북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부친상 빈소를 찾아 조문을 마친 뒤 주 원내대표의 어깨를 두드리며 위로하고 있다. /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kays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