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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NASA 소행성 탐사 계획도 미뤘다

소행성 샘플 채취 일정 2개월 미뤄져

(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2020-05-23 08:00 송고
오시리스 렉스호 이미지 (미 항공우주국 OSIRIS-REx Press Kit) 2020.05.22 / 뉴스1

전세계 각지에서 봉쇄 정책과 이동 제한 조치가 시행되며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행사가 줄줄이 취소·연기되거나 온라인으로 옮겨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활동 제약은 우주 탐사까지 영향을 미쳤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준비한 소행성 탐사 작전 계획도 미뤄졌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소행성 베누(Bennu)에서 소행성 샘플을 채취하고 돌아오는 임무를 지닌 오시리스 렉스(OSIRIS-REx)호의 채취 임무가 2달가량 연기됐다고 지난 20일(현지시간) 밝혔다.

미 항공우주국은 소행성에 도착한 우주선에서 견본을 채취할 준비는 마쳤지만 코로나19 유행 상황에 대응하고 최종 예행 연습과 실제 채취 임무에 준비가 더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지구에서 우주선의 상태를 확인하는 등 임무를 지원할 사람들이 모이는 게 어려워져 새로운 환경에서 준비할 시간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그 결과 최종 예행 연습은 6월에서 8월11월로, 첫 채취 시도는 8월25일에서 10월20일로 미뤄졌다.

채취는 오시리스 렉스호가 기계 팔을 뻗어 5초가량 소행성의 표면에 닿아 있는 동안 이뤄진다. 기계 팔의 끝부분이 표면을 흔들고 질소 기체를 분사한다. 이때 질소에 의해 발생한 소행성 부유물(암석 파편 및 먼지)을 수집한다. 오시리스렉스호는 총 3번 시도 할 수 있는 양의 질소를 가지고 지구를 떠났다.

성공적으로 소행성 견본을 채취하면 로봇팔이 귀환용 캡슐에 견본을 옮긴다. 만약 첫 시도에 성공하면 이은 시도로 발생할지 모르는 기체 파손 등의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새로운 채취를 시도하지 않고 지구 귀환을 시작한다. 우주선은 2021년 중반에 소행성에서 발사 과정을 거쳐 2023년 9월께 지구로 복귀할 예정이다. 2016년 9월 지구에서 발사된 지 약 7년 만의 귀환이다.

우주선이 지구 가까이 오면 견본 회수용 캡슐을 우주선에서 분리해 지구로 보낸다. 그 후 우주선의 궤도와 남은 연료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우주선을 재사용할지 은퇴시킬지 결정된다. 회수용 캡슐은 12.2km/s(초당 킬로미터)이상의 속도로 지구에 돌입해 고도 3km까지 자유 낙하한다. 고도 3km부터는 낙하산이 작동해 유타주에 착륙한다. 이후 미래 세대 과학자들의 연구를 위해 적어도 75%의 견본은 보존 처리되고 나머지에 대해 과학자들이 성분 분석을 한다.

소행성에서 견본을 채취하고 지구로 복귀한 최초의 우주선은 일본이 발사한 '하야부사호'다. 오시리스 렉스는 미 항공우주국의 첫 소행성 견본 채취·지구 복귀 작전이다. 직경 약 200m 정도인 베누 소행성은 45억년 전의 태양계 생성 초기에 만들어진 다음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미 항공우주국은 베누 소행성의 견본에 아미노산 같은 유기물이 있다면 지구의 생명의 발생 과정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단테 로레타 수석 연구원은 "지금까지 팀원들의 노력과 헌신으로 임무를 잘 수행했다"며 "현재 처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소행성으로부터 견본을 성공적으로 수집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seungjun24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