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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위기 기회로"…車업계, 해외 '언택트 플랫폼' 구축 박차

현대·기아차, 국가별 맞춤 판매·서비스 플랫폼에 역량집중
쌍용차 1.2터보 티볼리 유럽 출시…수출 회복이 살길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2020-05-23 06:00 송고
현대자동차는 지난 3월18일(한국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에서 ‘올 뉴 아반떼’를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월드 프리미어 이벤트를 언택트(비대면) 방식으로 열었다. (현대차 제공) 2020.3.18/뉴스1
현대자동차는 지난 3월18일(한국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에서 ‘올 뉴 아반떼’를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월드 프리미어 이벤트를 언택트(비대면) 방식으로 열었다. (현대차 제공) 2020.3.18/뉴스1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현대·기아차를 필두로 국내 자동차 업계가 해외에서도 국가별 맞춤 언택트(비대면) 플랫폼 구축에 나서며 '포스트 코로나' 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코로나 19가 신차 출시 풍경을 비대면으로 바꾼 가운데 최근엔 업체마다 온라인쇼룸을 선보이고 차량 구매 상담부터 견적, 시승, 계약을 온라인으로 진행할 수 있게 하는 등 '언택트 마케팅'을 강화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해외 판매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국가별 온라인 판매플랫폼 구축에 나섰다. 지난 1분기 내수는 비교적 선방했지만, 해외 판매량이 급감해 부진한 실적을 거둔 만큼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현대·기아차는 국내 시장에선 시장 지배력을 지키고 있지만, 해외에서는 도전자 입장이다. 코로나19 이후 자택 대기 명령과 국경 봉쇄 등의 제재로 현지 딜러의 판매 활동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어려움이 가중됐다.

현대·기아차는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도 비대면 방식이 떠오르고 있는 변화를 착안해 온라인 판매·서비스 플랫폼 구축에 박차를 가해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기아자동차가 해외 자동차 시장 위축으로 인한 위기 극복을 위해 현지판매, 수출, 생산 등 전 부문에 걸쳐 경쟁력 확보에 힘을 쏟는다고 21일 전했다. 이를 위해 기아자동차 송호성 사장이 지난 20일 수출선적부두 평택항을 방문, 직원들에게 수출을 독려하고 차량 품질을 점검했다. 사진은 송호성 사장(가운데)이 평택항에서 니로EV 품질점검하는 모습. (기아차 제공) 2020.5.21/뉴스1
기아자동차가 해외 자동차 시장 위축으로 인한 위기 극복을 위해 현지판매, 수출, 생산 등 전 부문에 걸쳐 경쟁력 확보에 힘을 쏟는다고 21일 전했다. 이를 위해 기아자동차 송호성 사장이 지난 20일 수출선적부두 평택항을 방문, 직원들에게 수출을 독려하고 차량 품질을 점검했다. 사진은 송호성 사장(가운데)이 평택항에서 니로EV 품질점검하는 모습. (기아차 제공) 2020.5.21/뉴스1

발 빠른 채비에 나선 건 기아차다. 최근 기아차는 미국과 유럽에서도 비대면 판매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현지에서의 온라인 판매플랫폼 구축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먼저 제조사가 자동차를 직접 판매할 수 없는 미국에선 딜러사를 통해 온라인 판매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4월까지 전체 미국 딜러의 50%가 플랫폼을 구축했으며, 연말에는 80%까지 확대한다.

올해 하반기엔 독일에서 범유럽 온라인 판매시스템에 대한 시범서비스에 들어간다. 중국에서도 상반기 중 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다. 이미 온라인 판매시스템을 구축한 인도와 러시아에선 서비스를 강화한다.

현대차도 국내에서 일으킨 신차 돌풍을 해외시장에서 그대로 이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 선봉장은 국산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대표 모델인 신형 싼타페를 내세운다. 하반기엔 투싼 완전변경 모델 출시가 예정돼 있다.

현대차는 해외온라인 자동차판매 플랫폼 '클릭 투 바이' 서비스 대상 국가를 최근 미국과 인도로 확대했다. 온라인을 통해 차량견적·시승·구매 등을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로 먼저 도입한 영국에서도 서비스 내용을 업그레이드했다.

현대차의 중국법인인 베이징현대는 공식 홈페이지와 포털사이트 바이두, 모바일 메신저 위챗 등에 차량 내·외부 디자인과 주요 기능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온라인·모바일 쇼룸을 운영 중이다.

쌍용자동차도 최근 주요 수출 시장 중 하나인 유럽에 가솔린 1.2 터보엔진을 장착한 티볼리를 유튜브 생중계로 출시했다. 온라인 행사에서는 유럽대리점 관계자들의 현지 판매계획 영상, CEO와의 질의응답 등도 진행됐다.

아우디코리아가 비대면 영상 상담 서비스를 진행한다. (아우디코리아 제공)© 뉴스1
아우디코리아가 비대면 영상 상담 서비스를 진행한다. (아우디코리아 제공)© 뉴스1

국내 자동차 기업들이 해외에서 언택트 마케팅을 강화하는 것처럼 아우디·폭스바겐·BMW 등 수입차 업체들도 국내에 온라인 신차 계약 채널을 구축하는 등 언택트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아우디코리아는 이달 중순부터 전시장을 방문하지 않고도 차량 구매와 상담이 가능한 비대면 영상 상담 서비스를 시작했다.

소비자가 아우디코리아 홈페이지에서 상담을 원하는 모델과 전시장을 입력하면 이후 담당 세일즈 어드바이저의 연락을 통해 영상 상담을 진행하게 된다. 또 영상 상담 예약 시 예약 확정, 1일 전, 상담 완료 등의 주요 단계별 알림도 제공된다.

BMW코리아는 국내에서 개최하는 5시리즈와 6시리즈 신형 모델의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BMW드라이빙 센터 트랙을 활용한 비대면·비접촉 행사로 진행할 예정이다. 론칭 행사는 디지털 채널을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될 예정이다.

쉐보레도 카카오와 함께 편리하고 안전한 비대면 방식으로 트래버스 차량을 구매할 수 있는 '트래버스 카카오 온라인 예약 톡스토어' 행사를 오는 24일까지 진행한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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