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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리더다] 더보이즈 상연 "유노윤호 선배님 조언에 힘 얻었죠"(인터뷰①)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2020-05-23 05:30 송고
더보이즈 리더 상연/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더보이즈 리더 상연/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K팝이 전 세계 음악팬들의 주목을 받게 된 데는 누가 뭐래도 아이돌 그룹의 영향이 컸다. 그간 국내에서 탄생한 여러 보이 및 걸그룹들은 다양한 매력과 음악, 그리고 퍼포먼스를 앞세워 글로벌 음악 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아 왔다. 

아이돌 그룹의 경우 멤버들이 각자 지니고 있는 특성 및 강점을 제대로 발휘함과 동시에 팀워크까지 갖추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성공할 확률은 더욱 높다. 그렇기에, 팀 내 리더의 중요성은 누차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카리스마와 부드러움을 두루 갖춘 리더는 팀을 한층 더 끈끈하게 묶고, 멤버 개개인의 장점도 부각시키기 때문이다.

리더의 역할이 더욱 강조되는 요즘, 뉴스1은 아이돌 그룹 리더들의 기쁨 및 고충 등에 대해 알아보고자 [나는 리더다] 시리즈를 준비했다.  

그 열 번째 주인공은 11인조 보이그룹 더보이즈의 리더 상연(24·본명 이상연)이다.
더보이즈 리더 상연/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더보이즈 리더 상연/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11인조 그룹 더보이즈(주학년 영훈 주연 현재 상연 선우 큐 케빈 제이콥 에릭 뉴)는 '전원 센터'라는 수식어를 지니고 있다. 흠잡을 곳 없는 비주얼도 눈에 띄지만, 무엇보다 무대를 꽉 채우는 11명의 퍼포먼스는 모두가 센터다운 능력을 지니고 있음을 확신케 한다.

상연은 '전원 센터' 그룹 더보이즈를 이끄는 반장이다. 더보이즈는 리더의 부담감을 덜기 위해 '반장'이라는 호칭을 사용하며 '부반장' 제이콥, '숙소 반장' 에릭이 리더의 임무를 함께하고 있다. 그럼에도 상연은 리더의 책임감과 무게감을 무겁게 느낀다고. 스스로 '팀의 일꾼'임을 자처하는 상연은 멤버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틈틈이 챙기며 헌신한다. 그의 노력 덕분에 더보이즈의 팀워크는 최고다. 상연은 "멤버들끼리 사이가 정말 좋다"라고 자신하는 그에게선 미소가 지워지지 않았다.

지난 2017년 데뷔한 더보이즈는 그해 신인상 7관왕의 영예를 안으며, 단숨에 '핫 루키'로 떠올랐다. 이후 더보이즈는 꾸준히 자신들의 색이 담긴 음악을 선보였고, 지난해 5월 '블룸 블룸'(Bloom Bloom)으로 첫 1위 트로피를 품에 안으며 노력이 결실을 보았다. 이 기세를 이어 더보이즈는 엠넷 경연 프로그램 '로드 투 킹덤'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들은 강렬한 무대로 90초 퍼포먼스와 1차 경연에서 정상에 올랐다. 상연은 '로드 투 킹덤'을 통해 더보이즈가 가진 역량을 보여주며 K팝 '킹'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싶다는 다부진 포부도 내비쳤다.

제 실력을 톡톡히 발휘해 나가며 이름을 알리고 있는 더보이즈. 상연은 멤버들과 연습실에서 땀을 흘린 시간을 회상하며 "우리는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 그래서 앞으로 더 잘할 거고, 성공할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다"라고 해 그룹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더보이즈 리더 상연/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더보이즈 리더 상연/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반갑다. 자기소개를 해달라.

▶더보이즈 메인 보컬이자 반장, 상연이다. 우리는 리더를 '반장'이라고 부른다. 내가 연습생 생활을 오래 했고, 맏형이기도 해서 자연스럽게 반장이 됐다.

-리더를 반장이라고 부르는 독특하다.

▶보통 아이돌 그룹은 리더 한 명이 다른 멤버들을 다 책임져야 하지 않나. 그런데 더보이즈는 11명이라 회사에서 리더의 부담감을 덜어주기 위해 반장, 부반장, 숙소 반장을 정해 할 일을 나누자고 했다. 반장은 나, 부반장은 제이콥, 숙소 반장은 제일 깔끔한 에릭이다.(웃음) 우리 팀 분위기가 한 학급 같아서 '반장'이라는 호칭이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다인원 그룹의 반장인 만큼 무게감도 클텐데 어떻게 해소하나.

▶책임감을 많이 느끼고, 그만큼 부담도 크다. 사실 멤버들에게 뭔가 '고쳤으면 한다'라고 말하는 것에 부담감을 느껴서 '5분 토크' 시간을 만들었다. 팀원들이 다 같이 모여서 이야기를 하는 자리인데, '5분'이라고 했지만 몇 시간 동안 대화를 할 때도 있다.(웃음) '5분 토크'를 할 때는 누구나 칭찬부터 개선점까지 다 편하게 이야기 한다. 이 시간을 가지면서 더보이즈가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덕분에 반장으로서 부담감도 많이 줄었다.
더보이즈 리더 상연/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더보이즈 리더 상연/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멤버들 간 갈등이 생길 때는 어떻게 해결하는 편인가.

▶우리 팀에서 갈등이 가장 많이 생길 때는 무대에 대한 의견을 나눌 때다. 퍼포먼스와 관련해서는 메인 댄서인 큐와 주연이 리드를 하는데, 이야기를 하다 보면 의견이 갈릴 때가 있다. 그럴 때 내가 멤버들의 의견을 다 들어본 뒤 토론을 하거나 다수결로 결정하도록 정리한다. 요즘엔 자연스레 곡에 잘 맞는 방향으로 의견이 모이고 있기도 하다.

-어려운 문제가 생길 때 멤버들과 상의하는 편인가. 의지하는 이들이 있는지.

▶간혹 힘들거나 어려운 일이 있어도 스스로 풀어나가려고 한다. 멤버들에게 말하면 그들도 부담을 느끼고 흔들릴 것 같더라. 원래 내가 힘든 얘기를 잘 하지 않는 편이기도 하다. 팀 분위기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한 스스로 해결하려고 하고, 정말 어려운 문제가 있으면 현재한테 조금 털어놓는 편이다.
더보이즈 리더 상연/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더보이즈 리더 상연/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반장이라는 자리에 대한 책임감이 크게 느끼는 듯하다.

▶맞다. 데뷔 초에 음악방송 대기실에서 동방신기 선배님을 뵌 적이 있다. 그때 유노윤호 선배님이 리더를 가장 먼저 찾으시더라.(웃음) 당시 선배님이 리더는 팀을 위해 희생해야 하고 개인보다 그룹을 먼저 생각해야한다며, 그러다 보면 언젠가 나도 빛이 날 것이라는 조언을 해주셨다. 언제나 팀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라고 거듭 강조하셨는데, 그 얘기를 들으면서 '더보이즈를 위해 움직여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리더로서 팀을 이끌어가면서 유노윤호 선배님의 말씀에 더 공감하게 된다. 지금도 그 조언들을 떠올리며 힘을 많이 얻는다.

-그래서 이전부터 스스로를 '팀의 일꾼'이라고 말한 건가. 반장으로서 어떻게 팀을 이끌어 오려고 했는지 궁금하다.


▶팀 분위기를 좋게 유지하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힘들어하는 멤버가 있으면 옆에서 힘을 주고, 전체적으로 사기가 떨어지지 않게 하려고 노력했다. 또 맏형으로서 동생들과 공감대를 맞추려 했고, 멤버들의 성격을 파악해서 잘 챙겨주려고 했다. 이 덕분에 멤버들과도 사이가 정말 좋다.
더보이즈 리더 상연/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더보이즈 리더 상연/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지난해 멤버 활이 건강상 이유로 팀을 떠나면서, 더보이즈가 11인조로 재편되기도 했다. 힘든 시기였을텐데.

▶마음이 아팠고, 아쉽기도 했다. 활의 빈자리가 공허하지 않게끔 멤버들이 이를 다 같이 채우려고 했다. 팬들에게도 공백을 느껴지지 않게 하려 했고. 활과는 지금도 서로 응원하면서 잘 지내고 있다. 이젠 11인조 더보이즈의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 멤버들과 함께 노력하고 있다.

-멤버들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어떤 반장으로 봐줬으면 하나.


▶다치지 않고 건강했으면 좋겠다. 영훈이가 아파서 활동을 함께 못한 적이 있는데 마음이 너무 아프더라. 멤버들과 함께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면서 함께 멋진 무대를 만들어나가고 싶다.
더보이즈 리더 상연/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더보이즈 리더 상연/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멤버들에 대한 마음이 각별한 것 같다.

▶멤버들이 정말 너무 잘해주고 있어서 내가 많이 아낀다. 팀워크도 끈끈해져서 이제 눈빛만 봐도 서로 뭘 원하는지 안다. 지금처럼 우리가 서로 잘 챙기면서 열심히 노력한다면 어딜 가도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더보이즈로 오래오래 활동하고 싶다. 그동안 사랑한다는 말을 잘 하지 않았는데, 우리 멤버들 정말 사랑한다.

-더보이즈가 어떤 반장으로 상연을 봐줬으면 하는지.

▶나는 멤버들에게 친구 같고, 가족 같고, 인생의 동반자 같은 그런 형이고 싶다.

<【나는 리더다】상연 "'전원센터' 더보이즈, 목표는 빌보드"(인터뷰②)에 계속>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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