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남태혁.(SK 와이번스 제공) © 뉴스1

SK 와이번스가 키움 히어로즈를 꺾고 지긋지긋한 10연패 사슬을 끊었다. 두산 베어스는 짜릿한 끝내기로 NC 다이노스의 8연승을 저지했다.KIA 타이거즈는 드류 가뇽의 호투로 이대호의 삼중살이 나온 롯데 자이언츠를 연파했다. KT 위즈는 한화 이글스를 제물로 5연승을 달렸으며, 삼성 라이온즈는 LG 트윈스를 잡고 4연패에서 벗어났다.

SK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과 시즌 2차전에서 5-3으로 승리했다.

10연패 늪에 빠져있던 SK는 팀 최다 연패 기록(11연패) 앞에서 승리를 따내면서 길었던 부진에서 벗어났다. SK는 시즌 2승(11패)째를 올렸고, 3연승에 실패한 키움은 8승6패(4위)가 됐다.

SK 선발 박종훈은 5이닝 6피안타 1피홈런 3볼넷 6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상대에게 도루를 5개나 내주면서 위기를 자초했지만 타선의 지원으로 시즌 첫 승을 따냈다.남태혁이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로맥(5타수 2안타 1타점 1홈런 3득점)도 6일 만에 홈런을 때려내는 등 멀티히트 경기를 펼쳤다.

SK는 1회말 박종훈이 키움 김하성에게 솔로포를 맞고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2회초 1사 후 남태혁의 내야 안타와 2사 후 김창형의 볼넷으로 2사 1, 2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김성현이 1타점 적시타를 쳐 균형을 맞췄다.

기세를 탄 SK는 3회초 로맥을 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5회말 박종훈이 무사 1, 2루 위기에서 이정후에게 동점 적시타를 맞은 뒤 폭투로 역전까지 허용했다.

반격에 나선 SK는 6회초 키움의 불펜을 무너뜨렸다. 선두타자 로맥은 유격수 수비 실책으로 출루했고 한동민의 안타가 더해졌다. 무사 1, 2루 찬스에서 남태혁이 우익수 앞 안타를 쳤고 경기는 3-3이 됐다. 이어 상대 실책을 틈타 4-3 재역전에 성공했다.

분위기를 탄 SK는 7회초 남태혁의 적시타로 1점을 더 달아났다. 남은 이닝 키움에 실점하지 않은 SK는 마침내 연패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지난해 구원왕 하재훈은 9회말 등판해 시즌 첫 세이브를 챙겼다.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끝내기 안타를 날린 두산 박세혁이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11회말 1사 1,2루 상황 박세혁 2루타에 2루주자 정수빈 홈인하며 두산 1:2 승리. 2020.5.20/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두산은 서울 잠실구장에서 NC를 2-1로 따돌렸다. 연장 11회말 박세혁이 끝내기 안타를 터뜨리며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두산은 8승5패를 기록, 공동 4위에서 공동 2위로 복귀했다. 선두 NC는 7연승을 마감했지만 11승2패로 여전히 2위에 3경기 차로 여유있게 앞섰다.

명품 투수전이 펼쳐졌다. NC 선발 구창모(8이닝 7탈삼진 1실점), 두산 선발 크리스 플렉센(8이닝 10탈삼진 1실점)이 팽팽한 승부를 연출했다. 구창모는 1회말 김재환에게 내준 1타점 2루타가, 플렉센은 4회초 양의지에게 맞은 솔로홈런이 각각 이날 유일한 실점이었다.

승부는 연장 11회말 두산의 공격에서 갈렸다. 선두타자 정수빈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했다. NC는 투수를 강동연에서 박진우로 바꿨다. 정상호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끝내기 찬스.

NC는 박건우를 자동 고의4구로 거른 뒤 대타로 나선 좌타자 박세혁을 상대로 좌투수 강윤구를 마운드에 올렸다. 여기서 박세혁이 강윤구의 초구를 통타, 우익수 앞으로 빠져나가는 안타로 경기에 종지부를 찍었다. 11회초 등판해 무실점을 기록한 함덕주가 구원승을 가져갔다.

대타 끝내기 안타는 올 시즌 3번째, 통산 79번째로 나온 기록. 박세혁은 개인 첫 대타 끝내기 안타의 짜릿함을 맛봤다.

20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6대 0으로 승리를 거둔 KIA 선수들이 자축하고 있다. 2020.5.20/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KIA는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 시즌 2차전에서 6-0으로 승리했다.

연이틀 롯데를 격파한 KIA는 이번 3연전 위닝시리즈를 확보하며 7승7패를 기록, 5할 승률에 올라섰다. 3연패에 빠진 롯데는 7승6패가 되면서 5위로 내려앉으며 6위 KIA에 반 경기 차 추격을 허용했다.

KIA 선발 가뇽이 6이닝 2피안타 2볼넷 9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3경기만에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이어 등판한 박준표, 고영창, 김현준이 1이닝씩을 실점없이 책임졌다.

롯데는 선발투수 댄 스트레일리의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4볼넷 6탈삼진 5실점 부진 속에 타선마저 가뇽에게 꽁꽁 묶이면서 영패를 당하고 말았다. 4회초 무사 1,2루 찬스에서는 4번타자 이대호가 삼중살(시즌 1호, 통산 73호)을 기록하기도 했다.

KT는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한화를 8-1로 누르고 파죽의 5연승을 달렸다. 선발 배제성이 7이닝 6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첫 승과 함께 팀의 연승을 견인했다.

7위 KT는 6승7패를 기록하며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2연패를 당한 한화는 5승9패로 공동 8위가 됐다.

삼성은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LG를 3-1로 제압하고 4연패를 끊었다. 이로써 삼성은 5승9패를 기록, 9위에서 공동 8위로 올라섰다. LG는 8승5패(공동 2위)가 됐다.

삼성 선발 최채흥은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3승(무패)째를 수확, 다승 단독 선두에 나섰다. LG 4번타자 로베르토 라모스는 최채흥을 상대로 이날 팀 유일한 득점이 된 솔로홈런을 쳐 홈런 부문 단독 1위(6개)로 점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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