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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품격있는 척하기 싫다…품격 찾다가 野 망했고 내 스타일도 아니다"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2020-05-20 09:01 송고 | 2020-05-20 09:12 최종수정
특유의 거친표현으로 메시지 전달력을 좋지만 '보수의 품격이 없다'며 반감을 사는 손해도 보고 있는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품격있는 척 하기도 싫고 그런 스타일도 아니다'면서도 품격을 원하는 이들도 외면할 수 없어 고민 중이다. © News1 

'강성' '버럭' 이미지가 있는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20일 앞으로를 위해 품격 있는 척하는 것이 좋다는 조언도 있지만 "어쩐지 위선적인 냄새가 나고 품격 있는 척하기가 몸에 배지 않았다"며 '척'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겠다고 했다.
그렇지만 강성발언으로 떨어져 나가는 중도층 등을 의식해야 하기에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 그 길을 찾기가 "참 어렵다"고 고백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방송 섭외가 올 때마다 '재미있게 방송 할 것'인가 '점잖고 품위 있게 할 것인가' 콘셉트 잡는데 고심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다소의 위선을 가미 하더라도 품격 있는 방송을 해야 한다는 주문이 있는 반면 있는 그대로 바르고 정직하게 방송하면서 재미있게 해야 한다는 주문도 있다"면서 "어떤 분은 향후 이미지를 고려해서 품격을 내세우지만 나는 있는 척하기가 익숙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홍 전 대표는 "야당은 지난 1년 동안 품격 찾다가 망하지 않았는가"며 황교안 전 대표 등이 야성을 잊어버린 것도 총선 패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홍 전 대표는 "지금 대한민국이 한가하게 품격을 찾을 때인가 되묻고 싶다"며 "다시 거친 광야에 나설 수밖에 없는 나로선 야당의 품격보다는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을 채택 할수 밖에 없다"라고 국민들의 관심을 끌어들이면서 정권에 충격을 주려면 거칠고 강한 발언을 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다만 "품격을 강조하는 분들의 마음도 헤아릴 수 밖에 없어 요즘 참 어렵다"며 중도층 등을 향해 자신의 거친 발언이 확실한 메시지를 던지기 위함이라는 점을 이해해 줄 것을 당부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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