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블리즈 류수정 (울림엔터테인먼트 제공) © 뉴스1 |
타이틀곡이 강렬하다면, 수록곡들은 발라드부터 알앤비, 미디엄 템포 등 다채로운 장르가 담겼다. '다양성'을 강조한 결과다. 특히 이번 앨범에는 류수정이 처음 선보이는 자작곡 '자장가(zz)'도 담겼다. 류수정이 작사, 작곡한 이 곡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자장가를 불러 달라며 함께 시간을 더 보내고 싶은 마음을 담았다.
첫 솔로 컴백과 함께 데뷔 후 처음 파란색으로 머리를 염색한 류수정은 앨범 발매를 앞두고 최근 취재진과 만나 "이번 노래에 맞게 차가운 색으로 처음 염색을 해봤다. 호랑이 느낌이 나는지 궁금하다"라며 웃었다. 또 햇수로 7년 차를 맞이한 그는 꾸준히 오래가고 싶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러블리즈 류수정 (울림엔터테인먼트 제공) © 뉴스1 |
▶내 목소리만 가지고 첫 솔로곡이 나오게 돼서 너무 영광스럽고 뿌듯하다. 사실 아직도 솔로로 나오는 게 체감이 안 된다. 어떻게 들어주실지 기대 반, 긴장 반이다. 처음으로 전곡을 혼자 녹음하다 보니 체력적으로도 힘들기도 했다.-러블리즈와는 사뭇 다른 콘셉트가 눈길을 끈다.
▶러블리즈가 들려준 음악과는 조금 다르다. 류수정의 보컬이 이런 장르도 할 수 있다는 일종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싶었다.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까 새로운 음악을 준비하게 됐다. 러블리즈로 6년 동안 러블리하고 아련한 음악을 해왔는데, 이번에는 조금 더 매혹적이다. 내 목소리가 허스키한데 이 강점을 살려서 나른한 느낌을 더해 녹음했다.
-처음 솔로 앨범인 만큼 어떻게 준비했나.
▶6년간 활동했지만, 솔로는 처음이라 회사의 의견을 들으며 함께 준비했다. 사실 난 '쫄보'(겁쟁이) 기질이 있다.(웃음) 러블리즈가 아닌 다른 색에 대해 걱정도 했는데 회사에서 가능성을 봐주고, 내가 '타이거 아이즈'를 소화할 수 있다고 봐줘서 감사하다. 연습생 때 팝 음악으로 많이 연습했는데 이번에 오랜만에 팝 느낌으로 준비해서 즐겁게 하기도 했다. 특히 혼자 하는 거라 연습할 때도 느낌이 다르더라. 나 혼자 다 책임져야 하니까 절대 틀리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러블리즈 류수정 (울림엔터테인먼트 제공) © 뉴스1 |
▶태민 선배님 무대를 보면서 많이 준비했다. 태민 선배님이 퇴폐미가 있으신데 표정이 과하지 않은데도 그런 느낌을 정말 잘 살리시더라. 과하지 않고 세지 않아도 퇴폐적인 느낌을 내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해서 태민 선배님을 보고 준비를 했다.
-여러 솔로 가수 중 나만의 강점을 꼽자면.
▶'타이거 아이즈'가 퍼포먼스가 돋보이는 노래다. 처음부터 끝까지 퍼포먼스로 꽉 채워져 있는데, 그 속에서 류수정의 목소리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게 큰 강점 같다. 목소리와 가창에도 집중된 음악이니까 내 목소리를 살렸는데 잘 들어줬으면 좋겠다. 또 '타이거 아이즈'가 개성이 강해서 매력도도 높다. 파란색으로 머리 염색도 하고, 외향적으로 많이 변했다.
-첫 솔로인 만큼 준비하는 과정에서 부담감은 없었나.
▶너무 다른 이미지이지 않나. 걱정도 컸다. 해오지 않았던 것을 보여드려야 한다는 점이 가장 힘들었다. 애교 못 하는 사람들은 애교를 못 하듯, 나도 멋있는 걸 처음 해봐서 힘들더라. 러블리즈 할 땐 활짝 웃거나 아련한 표정을 지었는데 이번엔 강렬한 눈빛을 보여준다. 사실 익숙한 표정이 아니어서 애를 먹었다.(웃음) 연습실에서 불 끄고 강렬한 눈빛을 발산하려고 연습도 했다. 나 자신을 깨려고 노력했다.
러블리즈 류수정 (울림엔터테인먼트 제공) © 뉴스1 |
▶'자장가'는 4년 전, 스무 살 때 만든 곡이다. 비활동기에 연습실에서 연습하다가 기타를 잡고 곡을 썼다. 보통 비활동기에 곡 작업을 많이 하려고 노력한다. 나중에는 자작곡으로 채운 내 앨범도 발표하고 싶다. 내 이야기를 직접 들려드린다는 게 재밌더라. 이번 자작곡 가사는 상상으로 썼다. 내가 어릴 때부터 상상하는 걸 좋아해서 허구의 얘기들을 많이 상상했는데, 이번 노래도 제 상상이 담겼다.
-첫 솔로 목표가 있다면.
▶가장 큰 목표는, 류수정의 가능성과 다양성을 알리는 것이다. 이번 앨범을 통해 류수정에 대해 궁금해하셨으면 좋겠다. 사실 혼자서 처음 나오는 거라 음원에 대한 기대는 하지 않고 있다. 나에 대한 기대감을 더 바라고 있어서 음원 자체에 대한 목표는 마음을 놓았다. 류수정의 미래를 더 기대하게 만드는 것이 내 목표다.
<【N인터뷰】②에 계속>
seung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