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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인터뷰]① 러블리즈 류수정 "데뷔 6년만에 첫 솔로, 나 자신 깨려고 했죠"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2020-05-20 07:00 송고
러블리즈 류수정 (울림엔터테인먼트 제공) © 뉴스1
러블리즈 류수정 (울림엔터테인먼트 제공) © 뉴스1
그룹 러블리즈 류수정(23)이 호랑이 같은 눈빛으로 데뷔 6년 만에 처음 홀로 무대에 오른다. 2014년 러블리즈로 데뷔해 '안녕' '아 츄'(Ah-Choo) '데스티니'(Destiny) 등 특유의 서정적이고 러블리한 콘셉트로 사랑받은 류수정이 180도 달라진 것이다.
20일 발매될 류수정의 첫 번째 솔로 앨범 '타이거 아이즈'(Tiger Eyes)는 그룹 활동에서 보이지 못한 류수정의 다양한 색깔을 담은 앨범이다. 동명의 타이틀곡은 매력적인 이성의 눈빛을 '타이거 아이즈'에 비유, 이를 바라보며 깊게 빠져들어 가는 과정을 맹수의 나른하고 서늘한 움직임을 묘사했다. 팝을 기반으로 EDM 요소를 적절히 녹였으며, 감각적인 가사와 류수정의 짙은 보이스가 어우러진 곡이다.

타이틀곡이 강렬하다면, 수록곡들은 발라드부터 알앤비, 미디엄 템포 등 다채로운 장르가 담겼다. '다양성'을 강조한 결과다. 특히 이번 앨범에는 류수정이 처음 선보이는 자작곡 '자장가(zz)'도 담겼다. 류수정이 작사, 작곡한 이 곡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자장가를 불러 달라며 함께 시간을 더 보내고 싶은 마음을 담았다.

첫 솔로 컴백과 함께 데뷔 후 처음 파란색으로 머리를 염색한 류수정은 앨범 발매를 앞두고 최근 취재진과 만나 "이번 노래에 맞게 차가운 색으로 처음 염색을 해봤다. 호랑이 느낌이 나는지 궁금하다"라며 웃었다. 또 햇수로 7년 차를 맞이한 그는 꾸준히 오래가고 싶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러블리즈 류수정 (울림엔터테인먼트 제공) © 뉴스1
러블리즈 류수정 (울림엔터테인먼트 제공) © 뉴스1
-데뷔 6년 만에 처음 솔로로 나오는 소감이 어떤가.

▶내 목소리만 가지고 첫 솔로곡이 나오게 돼서 너무 영광스럽고 뿌듯하다. 사실 아직도 솔로로 나오는 게 체감이 안 된다. 어떻게 들어주실지 기대 반, 긴장 반이다. 처음으로 전곡을 혼자 녹음하다 보니 체력적으로도 힘들기도 했다.
-러블리즈와는 사뭇 다른 콘셉트가 눈길을 끈다.

▶러블리즈가 들려준 음악과는 조금 다르다. 류수정의 보컬이 이런 장르도 할 수 있다는 일종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싶었다.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까 새로운 음악을 준비하게 됐다. 러블리즈로 6년 동안 러블리하고 아련한 음악을 해왔는데, 이번에는 조금 더 매혹적이다. 내 목소리가 허스키한데 이 강점을 살려서 나른한 느낌을 더해 녹음했다.

-처음 솔로 앨범인 만큼 어떻게 준비했나.

▶6년간 활동했지만, 솔로는 처음이라 회사의 의견을 들으며 함께 준비했다. 사실 난 '쫄보'(겁쟁이) 기질이 있다.(웃음) 러블리즈가 아닌 다른 색에 대해 걱정도 했는데 회사에서 가능성을 봐주고, 내가 '타이거 아이즈'를 소화할 수 있다고 봐줘서 감사하다. 연습생 때 팝 음악으로 많이 연습했는데 이번에 오랜만에 팝 느낌으로 준비해서 즐겁게 하기도 했다. 특히 혼자 하는 거라 연습할 때도 느낌이 다르더라. 나 혼자 다 책임져야 하니까 절대 틀리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러블리즈 류수정 (울림엔터테인먼트 제공) © 뉴스1
러블리즈 류수정 (울림엔터테인먼트 제공) © 뉴스1
-아이돌 그룹 출신 중 솔로로 활약하는 가수가 많은데 참고한 가수가 있나.

▶태민 선배님 무대를 보면서 많이 준비했다. 태민 선배님이 퇴폐미가 있으신데 표정이 과하지 않은데도 그런 느낌을 정말 잘 살리시더라. 과하지 않고 세지 않아도 퇴폐적인 느낌을 내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해서 태민 선배님을 보고 준비를 했다.

-여러 솔로 가수 중 나만의 강점을 꼽자면.

▶'타이거 아이즈'가 퍼포먼스가 돋보이는 노래다. 처음부터 끝까지 퍼포먼스로 꽉 채워져 있는데, 그 속에서 류수정의 목소리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게 큰 강점 같다. 목소리와 가창에도 집중된 음악이니까 내 목소리를 살렸는데 잘 들어줬으면 좋겠다. 또 '타이거 아이즈'가 개성이 강해서 매력도도 높다. 파란색으로 머리 염색도 하고, 외향적으로 많이 변했다.

-첫 솔로인 만큼 준비하는 과정에서 부담감은 없었나.

▶너무 다른 이미지이지 않나. 걱정도 컸다. 해오지 않았던 것을 보여드려야 한다는 점이 가장 힘들었다. 애교 못 하는 사람들은 애교를 못 하듯, 나도 멋있는 걸 처음 해봐서 힘들더라. 러블리즈 할 땐 활짝 웃거나 아련한 표정을 지었는데 이번엔 강렬한 눈빛을 보여준다. 사실 익숙한 표정이 아니어서 애를 먹었다.(웃음) 연습실에서 불 끄고 강렬한 눈빛을 발산하려고 연습도 했다. 나 자신을 깨려고 노력했다.
러블리즈 류수정 (울림엔터테인먼트 제공) © 뉴스1
러블리즈 류수정 (울림엔터테인먼트 제공) © 뉴스1
-이번 앨범에 처음으로 자작곡 '자장가'도 실었다. 어떻게 준비했나.

▶'자장가'는 4년 전, 스무 살 때 만든 곡이다. 비활동기에 연습실에서 연습하다가 기타를 잡고 곡을 썼다. 보통 비활동기에 곡 작업을 많이 하려고 노력한다. 나중에는 자작곡으로 채운 내 앨범도 발표하고 싶다. 내 이야기를 직접 들려드린다는 게 재밌더라. 이번 자작곡 가사는 상상으로 썼다. 내가 어릴 때부터 상상하는 걸 좋아해서 허구의 얘기들을 많이 상상했는데, 이번 노래도 제 상상이 담겼다.

-첫 솔로 목표가 있다면.

▶가장 큰 목표는, 류수정의 가능성과 다양성을 알리는 것이다. 이번 앨범을 통해 류수정에 대해 궁금해하셨으면 좋겠다. 사실 혼자서 처음 나오는 거라 음원에 대한 기대는 하지 않고 있다. 나에 대한 기대감을 더 바라고 있어서 음원 자체에 대한 목표는 마음을 놓았다. 류수정의 미래를 더 기대하게 만드는 것이 내 목표다.

<【N인터뷰】②에 계속>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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