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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게이츠 투자받은 메디블록, 블록체인 기반 감염증 퇴치 연구한다

블록체인 기반 의료 네트워크 플랫폼 활용해 '데이터 공유'

(서울=뉴스1) 송화연 기자 | 2020-05-18 16:37 송고
FILES-US-POLITICS-TAXATION-GATES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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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헬스케어 업체 메디블록이 빌게이츠가 이끄는 재단의 투자를 받아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연구에 나섰다. 

18일 메디블록은 KT와 미국 자선재단 빌&멀린다게이츠재단(게이츠재단)이 투자하는 연구 컨소시엄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컨소시엄은 메디블록과 KT, 고려대병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모바일닥터로 구성됐다.

앞서 KT는 지난 17일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게이츠가 이끄는 게이츠재단의 투자를 받아 3년간 120억원 규모의 '감염병 대비를 위한 차세대 방역 연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게이츠재단은 KT의 신·변종 감염병 연구비의 50%를 펀드 형식으로 지원한다.

게이츠재단은 지난 20년간 국제 보건 개선 등을 위해 총 66조3354억원원을 투자해왔다. 재단은 최근 "코로나19 퇴치에 올인하겠다"고 선언했다. 메디블록이 컨소시엄 형태로 참가하는 이번 연구도 게이츠재단 투자의 일환이다.
컨소시엄은 3년에 걸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ICT기술을 활용한 감염병 셀프진단·통신 데이터 활용 확산 경로 예측 연구 등을 진행한다.

메디블록은 블록체인 기반 의료 네트워크 플랫폼을 활용한 데이터 공유 시스템과 환자의 동의 서비스 등을 개발하며 KT는 주관기업으로 연구투자 및 위치기반 데이터 인프라를 제공한다.

메디블록은 KT와 협력해 의료 데이터 교환 시스템을 설계·구축하고 있다. 메디블록은 개인 의료정보를 원활하게 공유할 수 있도록 환자 개인건강기록(PHR) 고도화 및 블록체인 네트워크 안정화를 추진한다.

구체적으로 메디블록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개인에게 데이터 공개에 대한 동의를 받고 그 기록을 블록체인 상에서 안전하게 보관한다. 환자는 어떤 의료기관이 자신의 의료정보를 열람·활용했는 지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 나아가 개인정보를 제공한 개인은 암호화폐 등으로 보상받을 수 있다.

이 밖에도 컨소시엄은 모바일로 독감 유사증상을 스스로 입력할 수 있는 앱을 개발해 연구에 활용한다. 개인은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통해 체온과 호흡기 염증 여부를 자가진단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컨소시엄은 AI 기반의 독감 증상 분석과 병원 샘플 검사 결과를 비교해 확진율을 도출하고 알고리즘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메디블록 측은 "이번 연구를 통해 KT를 포함한 다른 기관과 개인 건강정보 상호 운용 증대 및 데이터 보안을 향상시킬 것"이라며 "KT와 모바일닥터는 PHR 시스템에서 안전하고 접근 가능한 데이터 저장을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기관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은솔 메디블록 공동대표는 "ICT 플랫폼을 접목시켜 메디블록 플랫폼의 활용범위를 넓힐 기회"라며 "KT와 컨소시엄을 시작으로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hway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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