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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관중석 마네킹 '리얼돌' 논란에 결국 사과

영국 등 외신도 보도 대대적 '망신'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20-05-18 08:33 송고 | 2020-05-18 11:49 최종수정
(FC서울 SNS 캡처) © 뉴스1
(FC서울 SNS 캡처) © 뉴스1

프로축구 FC서울이 경기장 관중석에 인형 모양의 성인용품 '리얼돌' 의혹을 산 마네킹을 설치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서울은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2라운드 FC광주와의 홈 경기(1-0 승)를 앞두고 관중석의 빈 공간을 마네킹으로 채웠다.

하지만 경기 시작 후 이 마네킹들이 성인용품인 '리얼돌'이라는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일부 마네킹이 들고 있던 피켓(손팻말)이 문제가 됐다. 팻말에는 리얼돌을 만든 업체명과 리얼돌의 모델 BJ 이름이 적혀 있었다. 이는 국내 SNS와 커뮤니티는 물론 외신까지 퍼져 나갔다.

결국 서울은 파문이 커지자 경기 후 공식 브리핑에서 상황을 설명하고 사과했다. 이 자리에는 해당 마네킹 업체 대표도 참석해 고개를 숙였다.

서울은 논란이 거세지자 18일 오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팬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는 제목의 사과문을 올렸다.

서울은 "17일 경기 때 설치했던 응원 마네킹과 관련, 팬 여러분들께 깊은 심려를 끼쳐드리게 돼 진심으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서울은 "이날 설치된 마네킹들은 실제 사람처럼 만들어졌지만 우려하시는 성인용품과는 전혀 연관이 없는 제품들이라고 처음부터 확인했다"면서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서울을 사랑하고 응원해주시는 팬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죄송스러운 말씀을 전한다"고 설명했다.

논란이 된 리얼돌 업체명과 BJ 이름이 손팻말에 새겨진 것에 대해서도 고개를 숙였다.

서울은 "달콤이라는 회사에서 BJ를 관리하는 '소로스'라는 업체에 기납품했던 마네킹을 되돌려 받고 돌려받은 제품들을 이날 경기에 설치하는 과정에서 성인제품과 관련이 있는 소로스의 이름과 이들이 관리하는 특정 BJ의 이름이 들어간 응원문구가 노출이 됐다. 이 부분에 대해 저희 담당자들이 세세하게 파악하지 못한 점이 문제였다. 이 점은 변명 없이 저희의 불찰"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서울을 사랑하고 응원해주시는 팬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죄송스러운 말씀을 전한다"며 "향후 이 문제에 대해서 좀 더 다양한 진단과 검토를 거친 후 어떤 대책을 세워야 할지 고민하겠다. 더불어 향후 재발 방지에 대한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거듭 사과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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