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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뉴딜 견인차, 5G 코리아]SF영화에나 AR·VR?…전세계 '러브콜'

LGU+ AR·VR, 中차이나텔레콤·홍콩 텔레콤에 수출…유럽·동남아도 협상
5년간 2.6조 투자…"실감형 콘텐츠 생태계 키운다"

(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 | 2020-05-20 06:05 송고
편집자주 초연결 기반의 지능화로 요약되는 '4차 산업혁명'은 먼 미래의 일로 치부됐다. 4G 통신도 빠른데 5G는 시기상조라는 푸념도 나왔다. 하지만 전대미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모든 것을 바꿔놓았다. 오프라인 세상은 '바이러스 위험지대'가 됐고 온라인 세상은 '안심구역'으로 떠올랐다. 재택근무는 물론, 교육, 의료, 쇼핑, 레저 등 모든 일상이 디지털 무대에서 펼쳐졌다. 'IT 강국'을 이끈 통신 인프라가 없었다면 꿈도 못 꿀 변화다. 코로나19로 가속화될 '비대면 사회'에 5G 통신의 중요성은 더욱 중요해졌다. 디지털 대전환의 성공 열쇠는 '5G 코리아'에 달려있다. 코로나19가 앞당긴 5G 시대, 한국은 어디까지 와 있을까.
앙헬 구리아(Jose Angel Gurria) OECD(경제개발협력기구) 사무총장이 지난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9' LG부스에서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VR서비스를 체험하고 있다.(LG유플러스 제공) 2019.2.25/뉴스1
앙헬 구리아(Jose Angel Gurria) OECD(경제개발협력기구) 사무총장이 지난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9' LG부스에서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VR서비스를 체험하고 있다.(LG유플러스 제공) 2019.2.25/뉴스1

#지난해 말, LG유플러스 임원들은 3억2000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중국 차이나텔레콤과 협약을 맺었다. LG유플러스가 개발한 5세대(5G) 이동통신 기반의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콘텐츠를 차이나텔레콤 가입자들에게 '핵심 서비스'로 제공하기 위해서다.

특히 LG유플러스가 4G 롱텀에볼루션 서비스로도 제공했던 'U+아이돌라이브' 등이 5G 기반 실감형 콘텐츠로도 제작되는 것에 차이나텔레콤은 큰 관심을 보였다. 한국의 K팝 아이돌그룹 인기가 치솟으면서 해외에 있는 팬들이 좋아하는 스타를 보다 생생하게 느끼고 경험하려는 수요가 5G 기반 실감형 콘텐츠와 맞아떨어진 것이다. 

차이나텔레콤 뿐만 아니라 지난 3월에는 43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홍콩 1위 통신사 홍콩텔레콤과도 5G VR 콘텐츠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공상과학(SF) 영화속에서나 펼쳐지는 AR·VR 등 실감형 콘텐츠 시장이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상용화된 '5G 특수'를 누리며 꽃피우고 있다. 5G 주도권을 쥔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도 정조준하고 있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5G 상용화 1주년 기념 메시지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5G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나가자"고 밝혔다.  

하 부회장은 "지난해 LG유플러스를 방문한 30여개 주요 통신사 관계자들이 U+5G 서비스를 접한 반응을 보고 '올해는 우리의 기술과 서비스가 글로벌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해로 만들 수 있겠다'는 확신을 가졌다"며 "5G 서비스 수준을 한 단계 높여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자"고 거듭 강조했다.

LG유플러스의 실감형 콘텐츠 수출계약은 단지 AR·VR 서비스에 멈추는 것이 아니라 '한류 문화'를 타고 성장세가 더욱 커진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으로 해외 여행이 끊기고 스타들의 공연도 모두 중단된 상황에서 5G 기반의 생생한 실감형콘텐츠는 좋아하는 스타를 보지 못하는 해외 팬들의 수요까지 흡수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측은 "중국과 홍콩 뿐만 아니라 유럽과 동남아 등 5G 상용화를 앞둔 글로벌 통신사와의 VR콘텐츠 수출협약도 진행되고 있다"면서 "전세계 30여개에 달하는 통신사가 지속적으로 5G 실감형 콘텐츠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추가 수출 가능성도 어느 때보다 높다"고 말했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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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통신사들의 잇단 러브콜에는 5G 상용화와 AR과 VR 등 실감형 콘텐츠를 통한 서비스 활성화가 이유로 꼽힌다.

엔터테인먼트, 교육, 공연영상, 웹툰 등의 혁신 콘텐츠와 등의 실감형 5G 콘텐츠를 바탕으로 한 AR과 VR서비스는 현재 누적 650만 뷰를 넘어서며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특히 해외 통신사에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VR콘텐츠는 작년 4월 상용화 이후 지난 달까지 1년간 약 20.5만시간(1230만분)의 콘텐츠가 소비됐다. 같은 기간 데이터 트래픽은 총 440만기가바이트(GB)를 훌쩍 넘었다. 총 시청건수도 500만건을 넘어섰다.

최근에는 U+VR이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가 주관한 MWC2020에서 모바일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혁신상(Best Mobile Innovation for Media and Entertainment)을 수상하며 국제무대에서도 5G 핵심콘텐츠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LG유플러스는 5G 가입자가 10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부터 관련 시장이 본격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AR, VR 등 5G 콘텐츠 육성과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LG유플러스는 AR, VR과 같은 5G 혁신형 콘텐츠 제작∙수급과 유무선 융복합 기술개발에 5년간 2조6000억원의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이는 최근 5년 간 관련 분야에 집행한 연 평균 투자액 대비 두 배 가량 증가한 규모다.

또 VR, AR 기반의 실감형 콘텐츠를 모바일 뿐만 아니라 ‘대형’, ‘고화질’에 강점이 있는 TV 플랫폼으로 확장해 유선 고객에까지 5G 차별화 서비스를 확대 제공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2019년에 5G 서비스를 위해 1만 9000여편까지 전용 콘텐츠를 확보하면서 AR을 적용한 엔터테인먼트, 교육, 홈트레이닝 콘텐츠와 VR을 접목한 공연영상, 게임, 웹툰 등의 혁신 콘텐츠와 등의 발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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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th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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