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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 노사, 임단협 56차교섭도 불발…노조 추가 파업 시동

(울산=뉴스1) 김기열 기자 | 2020-05-17 15:30 송고
현대중공업 노조의 올해 첫 임단협 파업 모습.© 뉴스1
현대중공업 노조의 올해 첫 임단협 파업 모습.© 뉴스1

현대중공업 노사의 지난해 임금 및 단체교섭이 사실상 결렬되면서 노조의 추가 파업이 현실화되고 있다.

17일 현중 노사에 따르면 최근 열린 임단협 56차 교섭에서 양측 모두 기존 입장에서 한발도 물러서지 않은 채 팽팽이 맞서다 결국 별소득 없이 마무리됐다.
사측은 임금 부분에서도 1차 제시안을 고수하는 한편 노조측이 요구하는 해고자복직 등 현안문제 일괄 타결 요구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특히 현안문제에 관한 입장을 달라는 노조의 요구에 대해 사측은 해고자 복직, 징계 철회, 손배가압류, 소송 취하는 절대 안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사측은 그동안 노조의 현안문제 때문에 교섭이 마무리가 안된다고 주장해 왔었지만 이번 교섭에서 임금과 현안 모두 거부해 교섭을 파행으로 이끌었다"며 "노조의 교섭 마무리 노력에 사측은 불성실한 행태로 마무리할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어 모든 조합원의 염원을 담아 투쟁할 것"이라고 사측에 전달했다.
노사는 지난해 5월 임단협 상견례 이후 60차례가 넘는 실무교섭과 본교섭을 병행했지만 해고자 복직과 노사간 손해배상 소송 취소 등의 안건에서 1년이 넘도록 의견차를 하나도 줄이지 못해 교섭이 사실상 다시 원점으로 돌아온 상태다.

이에 노조는 코로나19 확산이 한창이던 지난 3월 20일 주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2시간 부분파업까지 강행하는 등 강경투쟁으로 전환했지만 '국가적 위기를 틈타 자신들 이익만을 위해 파업 강행한다'며 지역 언론과 상공계로부터 비난이 빗발치자 잠시 주춤했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사태가 진정 국면을 보이자 지난주 전문위원 등 간부급 조합원드이 7시간 파업한 뒤 세종시 고용노동부에서 '임단협 승리와 중대재해 사업주 구속수사와 기업살인처벌법 제정' 촉구 집회를 개최하는 등 다시 투쟁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노조는 오는 19일 노사 대표가 모두 참석하는 57차 교섭에서 사측의 입장을 한 차례 더 들어본 뒤 구체적인 파업 일정을 확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관계자는 "지난해 입단협 교섭을 마무리하고 조합원들이 생산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자고 했고 올해 교섭도 원만히 끝낼 수 있도록 노력하려고 했지만 회사는 그럴 의지가 없어 보인다"며 "이제는 전 조합원의 뜻을 담아서 계속 투쟁에 나서는 방법뿐"이라고 밝혔다.


kky06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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