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KBS로고 송가인(왼쪽부터) © 뉴스1 |
'악인전' 외에도 KBS는 두 편의 음악 예능 론칭까지 예고했다. 그 중 하나는 송가인이 주축이 되는 '트롯 전국 체전'이었다. '트롯 전국 체전'은 각 지역에 숨어있는 진주 같은 신인을 발굴해 최고의 가수와 작곡가들이 선의의 경쟁 속에서 새로운 트로트 신인 가수를 탄생시키는 프로그램이다. 최근 TV조선(TV CHOSUN) '미스트롯' '미스터트롯'과 MBC '놀면 뭐하니?'의 유산슬(유재석) 등을 통해 트로트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가운데, KBS 역시 트로트 예능으로 화제를 이끌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트롯 전국 체전'은 아직가지는 첫 방송 날짜는 확정하지 않았다.
나머지는 최수종이 MC를 맡는 '노래를 배달 합니다-한국인의 노래'(이하' 한국인의 노래')다. '한국인의 노래'는 가수의 꿈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과 노래를 담은 프로그램으로, 40~50대 시청자들을 타깃팅해 제작되는 음악 예능이다. 오는 6월 처음 방송될 가능성이 높다.
제각기 다양한 스타일을 가진 프로그램들이지만 세 프로그램 모두 음악예능이라는 장르를 공유하고 있다는 것에서 과연 어떤 차별화를 이끌어낼지가 궁금해진다.
KBS 2TV '불후의 명곡' '유희열의 스케치북' © 뉴스1 |
이에 대해 KBS의 한 관계자는 최근 뉴스1에 "음악도 오락과 예능 영역에서 큰 프로그램적 가치가 있다"라며 "각기의 프로그램들이 음악 예능이라는 장르는 공유하지만, 추구하고자 하는 내용은 제각기 다르다"라고 설명헀다.
이 관계자는 "'한국인의 노래'나 '전국 트롯 체전'은 외부 펀딩을 받는 프로그램"이라며 "KBS가 지향하는것은 공적인 가치의 콘텐츠 제공과 외부 투자자들도 상생해야 한다는 판단으로 편성을 결정하게 되면서 이러한 라인업이 됐다"라고 얘기했다.
특히 트로트 예능의 편성 배경에는 최근 트로트 장르의 화제성을 무시할 수는 없었을 터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도 관계자는 "트로트의 경우 1년 내내 레귤러 프로그램으로 내보냈던 것은 KBS 밖에 없다"라며 "여러 시청자 층을 포용하겠다는 KBS의 노력의 일환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KBS가 선택한 여러 음악 예능들에 시청자들은 과연 어떻게 반응할 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taeh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