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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권? 부산시장?…보수좌장 서병수 선택은?

당내 최다선…원내대표·국회부의장 '불출마'
"제대로 된 야당 만들겠다" 보수좌장 역할 고민

(부산=뉴스1) 박기범 기자 | 2020-05-15 08:00 송고
서병수 미래통합당 부산진구갑 당선인이 24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서병수 선거사무소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0.4.24/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서병수 미래통합당 부산진구갑 당선인이 24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서병수 선거사무소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0.4.24/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제21대 총선을 통해 5선 국회의원으로 미래통합당 내 최다선 국회의원이 된 서병수 전 부산시장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보수좌장으로 불리는 그는 원내대표, 국회부의장 등 유력 후보로 거론됐으나 ‘불출마’를 선언하며 정치권의 예상을 깼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부산시장’ ‘당대표’ 등 다양한 선택지가 놓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 전 시장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회부의장에 나서지 않겠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동시에 ‘당권’ 도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자신의 글에서 지역구 발전과 개인 공부를 불출마 이유로 우선 밝혔으나, 이내 "'제대로 반대하는 야당'부터 만드는 게 일하는 국회의 첫 걸음이라 믿는다. 이게 제가 다시 정치를 시작한 이유"라고 통합당 개혁을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 대놓고 문재인 청와대의 경호부대를 자처하는 마당에, 통합당이 바로 될 때 행정부를 견제하는 입법부가 바로 설 수 있다"고 여당을 견제한 뒤, "국민께서 통합당을 외면한 것이 반대만 했기 때문이 아니라 제대로 반대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믿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제대로 된 야당’, 즉 통합당의 개혁을 논한 것인데, 당권을 향한 의지라는 분석이 나온다.

서 전 시장은 ‘보수좌장’으로 불린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패배했지만, 지난 총선에서 상대적으로 연고가 부족한 부산진갑 공천을 받으며 PK지역 유일한 더불어민주당 중진이자 지역구 현역인 김영춘 의원을 꺾었다.

통합당 부산선대위를 맡으며 통합당의 전국 선거 패배 속에서 부산선거 압승을 이뤄냈다.

그 결과 정진석·조경태·주호영 등과 함께 당내 최다선인 5선에 올랐다. 이와 함께 부산시장, 당 사무총장 등 다양한 이력을 갖춰 당내에서 가장 무게감이 높다는 평가다.

같은 최다선인 주호영 의원은 ‘원내대표’, 정진석 의원은 ‘국회부의장’이 유력한 만큼, 서 전 시장의 차기 당권 가능성이 대두되는 것은 당연하다는 게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

온화한 성품과 안정적 리더십을 추구하는 점에서 현재 위기를 안정시킬 인물이라는 평가도 있다.

부산시장 가능성도 여전히 대두되고 있다.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사퇴 이후 지역 정치권에서는 계속해서 서 전 시장을 주목해왔다.

지역에서는 오 전 시장 재임시절, BRT, 오페라하우스 등 서 전 시장의 대표적 정책을 중단했다 재추진하면서 ‘서병수의 재발견’이란 평가가 나온 바 있다. 원내대표, 국회부의장 불출마 결정은 서 전 시장의 부산시장 출마 가능성에 불씨를 지피고 있다.

서 전 시장은 자신을 둘러싼 다양한 예측에 대해 "통합당이 제대로 바로 서는데, 야당으로서 역할을 잘 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할 계획이다"면서도 "앞으로 무엇을 하겠다는 계획은 아직 없다"고 선을 그었다.

특히 당권을 두고는 "당권은 관심이 없다. 부산시장 역시 지금 막 당선된 사람이 답할 문제는 아니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서 전 시장은 14일 저녁 부산지역 15명의 당선자 저녁 모임을 주선했다. 서 전 시장은 "국회 시작 전 상임위나 국회 일정 등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라고 설명했다.


pk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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