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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TV] 겹치기 논란 속 '뽕숭아학당' 첫방 어땠나…웃음→눈물바다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2020-05-14 06:30 송고 | 2020-05-14 11:40 최종수정
tv조선 캡처 © 뉴스1

출연자 겹치기 섭외논란에 휩싸인 '뽕숭아학당'이 우려 속에서 출발했다.

지난 13일 밤 처음 방송된 TV조선(TV CHOSUN) '뽕숭아학당'은 흥행 돌풍을 일으킨 '미스터트롯'이 탄생시킨 '트롯맨F4' 임영웅 영탁 이찬원 장민호가 초심으로 돌아가 대한민국 최고의 트로트 가수로 거듭나기 위해 배움을 이어가는 본격 성장 예능 프로그램이다.

'미스터트롯'은 기록적인 시청률과 인기를 확보했고 이는 자연스럽게 출연진에게 옮겨왔다. 트로트 열풍을 타고 이들이 나오는 프로그램의 시청률이 급상승하는 등 '미스터트롯'은 현재 방송가에서는 가장 확실한 흥행보증수표다. 이에 TV조선은 '미스트롯'의 '뽕따러가세'처럼 이번에는 '뽕숭아학당'이라는 스핀오프(파생작) 예능 프로그램을 내놨다. 학교를 배경으로 매 수업마다 다른 콘셉트의 도전을 시도했고 다음 회차부터는 레전드 출연자들이 등장해 F4와 만날 예정이다.

문제는 이미 수요일 밤 10시 동시간대에 방송중인 '트롯신이 떴다'의 출연진과 겹친다는 것이다. MC 역할을 하는 붐은 물론이고, 주현미 설운도 김연자 장윤정이 매주 한 명씩 나오기 때문. SBS 측은 상황 파악 후 출연자들이 원하지 않았던 동시간대 출연이라면서 TV조선의 대승적 차원의 조치를 당부했다. 하지만 TV조선은 상대적으로 방송 시간이 짧은 '트롯신이 떴다'가 끝난 이후에 (겹치기 출연자들의) 분량을 내보내겠다는 대답과 함께 예정대로 방송했다.

선생님(MC)역할을 맡은 붐은 겹치기 출연이 불가피했다. 1회는 레전드 출연자가 아닌, F4의 어머니들이 출연했다. 다음 회차부터 레전드 출연자들이 등장할 예정이어서 겹치기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뽕숭아학당'은 140분에 달하는 방송시간을 노래와 입담, 눈물로 채웠다. '미스터트롯'을 통해 이미 검증된 케미스트리를 보여주고 있는 이들은 '뽕숭아학당'에서도 서로를 견제하기도 하고 응원도 해주는 등 여러가지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찬원은 "장민호 머리 꼭대기 위에 올라갈 수 있도록 하고 임영웅도 밟고 올라가겠다"며 야망남의 캐릭터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후 F4의 어머니들이 등장했다. 이찬원의 어머니는 사정상 참석하지 못했다. 이찬원은 "어머니가 대구에 계신데 코로나19 때문에 다른 지역으로 오는게 어려운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빈자리는 개그우먼 홍현희가 채웠다. 홍현희는 이찬원의 어머니와 예전부터 아는 사이라면서 능청스럽게 상황극을 펼쳤다.

어머니들은 '미스터트롯' F4를 키우면서 일어난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임영웅의 어머니는 아들이 중학교 때, 엄마에게는 한 번도 주지 않았던 꽃다발을 여자친구에게 선물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눈물을 흘렸다고 했다. 또 영탁의 어머니는 영탁이 '나대는' 아이였다고 표현해 웃음을 자아냈다. 장민호의 어머니와 영탁의 어머니는 '미스터트롯'에서 성공한 이후 맞선 제안을 많이 받고 있다고 해 아들들을 놀라게 했다.

네 아들과 어머니는 운동장으로 자리를 옮겨 미니 운동회를 펼쳤다. 이어 어머니가 직접 가져온 추억의 물건들을 꺼냈다. 임영웅이 어린 시절 어머니에게 선물한 보석함에 이어  영탁이 초등학교 1학년 시절 쓴 그림일기가 등장했다. 그림일기에는 초등학교 때 여자친구와 시간을 보낸 내용도 적혀 눈길을 끌었다. 

이찬원이 어린 시절 사인을 연습한 스케치북에는 '유재석' '강호동'의 이름도 적혔다. 홍현희는 이찬원의 어머니가 운영하는 막창가게의 막창까지 준비해 감동을 더했다. 이찬원은 대구에 계신 어머니와의 영상통화가 연결됐다는 말에 통화를 하기 전부터 눈물을 흘렸다. 이찬원은 어머니의 얼굴이 등장하자 "엄마 너무보고 싶어. 코로나19 잠잠해지면 내려갈게"라며 펑펑 울었다. 이찬원은 어머니가 좋아하는 '봉선화 연정'을 선곡해 노래를 선물했다. 그는 "내가 엄마의 꽃길을 선물해드리겠다"며 큰절을 해 훈훈한 감동을 안겼다.

또 영탁도 어머니를 위한 노래를 부르다가 눈물을 흘렸다. 두 사람의 눈물의 포옹에 현장은 다시 한번 눈물바다가 됐다. 영탁의 어머니는 "지금까지 열심히 했지만 생각대로 안 된 것도 있었는데'미스터트롯' 후로 이런 자리가 있어서 너무 좋고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장민호는 어머니 앞에 서자 차오르는 눈물에 말을 잇지 못 했다. 그는 "시간이 한참 지나고 생각을 해봤더니, 어머니가 나보다 어린 나이에 삼남매를 힘들게 키우신게 생각이 난다. 젊은 청춘을 아버지와 삼남매를 위해 보냈다. 너무 먼길을 돌아, 너무 늦게 이 자리에 모셨다. 너무 죄송하다. 앞으로 좋은 일만 내 모든 걸 바쳐서 어머니 삶의 기쁨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 살아계실 때도 받아보지 못한 선물."이라면서 반지를 꺼내 어머니의 손가락에 끼워드렸다.

한바탕 눈물이 계속 된 가운데 마지막으로 어머니 앞에 선 임영웅은 "미스터트롯 경연할 때 너무 울어서 더 흘릴 눈물이 없다. 울지 않고 신나는 노래를 들려드리겠다"면서 유쾌한 분위기로 마무리했다. 그는 F4와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앞으로 울지 말자. 행복하자"고 덕담을 했다.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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