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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확산에 충북 대학가 '1학기 전체 재택수업'

충북대·건국대에 이어 서원대도 전면 비대면
나머지 대학도 깊은 고민…학생들 의견 반영

(청주=뉴스1) 엄기찬 기자 | 2020-05-13 17:48 송고
서울 이태원 클럽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확산하면서 대면수업을 시작한 충북의 대학들이 속속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하고 있다. 한 대학에 1학기 전체 재택수업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뉴스1 DB).2020.5.13/뉴스1
서울 이태원 클럽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확산하면서 대면수업을 시작한 충북의 대학들이 속속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하고 있다. 한 대학에 1학기 전체 재택수업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뉴스1 DB).2020.5.13/뉴스1

서울 이태원 클럽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확산하면서 대면 수업을 시작한 충북의 대학들이 속속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하고 있다.
13일 도내 대학가에 따르면 서원대는 12일 긴급회의를 열어 2020학년도 1학기 전체를 비대면 재택수업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서원대는 지난 6일 실습, 실기, 실험이 필요한 일부 교과목의 대면수업을 시작으로 18일부터 전체 교과목을 대면수업으로 운영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태원 클럽 방문자를 중심으로 한 코로나19의 재확산에 따라 긴급회의를 열어 재택수업을 1학기 전체(종강 6월27일)로 확대하기로 했다.

다만 실습, 실기, 실험이 필요한 교과목은 제한적 대면수업을 허용한다. 하지만 질병관리본부의 방역지침을 준수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수강생의 사전 동의를 얻어야 한다.

1학기 중간고사는 치르지 않고, 이번 학기만 전체 교과목을 절대평가로 한다. 1학기 전체 비대면수업 결정에 따른 기말고사 일정과 방법은 따로 공지할 예정이다.
서원대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 학생의 안전을 최우선 생각해 내린 결정"이라며 "구성원 혼란과 불편 최소화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충북대는 도내 대학들 가운데 가장 먼저 1학기 전체의 비대면 재택수업을 결정하고 지난달 22일부터 모든 교과목의 비대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충북대 역시 실습, 실기, 실험이 꼭 필요한 과목이나 강의는 단과대학 학과장이 요청하면 학교 코로나19 비상대책본부 승인 절차를 거쳐 부분 운영하고 있다.

1학기 중간고사 또한 시행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정했으나 교과목 담당 교원의 재량에 따라 시행할 수 있도록 했다. 기말고사 시행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또 실기, 실험, 실습이 불가피한 교과목의 부족한 수업시수는 코로나19 상황이 어느 정도 진정되면 집중 이수기간을 정해 보충할 계획이다. 특히 재택수업의 하나인 과제물 대체는 과제물만 활용한 수업은 인정하지 않기로 하고, 실시간 영상강의 또는 동영상 콘텐츠를 활용한 온라인강의를 접목하도록 했다.

1학기 전체 비대면 재택수업을 택한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또한 온라인수업과 함께 일부 교과목은 학교 승인과 철저한 방역이 이뤄진 환경에서 대면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1일부터 실기, 실험, 실습을 해야 하는 교과목을 중심으로 대면수업을 시작한 청주대학교는 이론수업 위주 교과목의 1학기 전체 비대면 재택수업 전환을 심도 있게 검토하고 있다.

청주대는 1학기 전체 비대면 재택수업에 따른 학생 피해나 불편, 혼란 최소화를 위해 학생들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전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들 대학 외에도 빠르면 지난 6일, 늦어도 11일부터 부분 대면수업으로 전환했던 도내 많은 대학도 1학기 전체의 비대면 재택수업 전환을 논의하거나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대학을 중심으로 비대면 재택수업에 따른 등록금 감액 또는 환불 이야기도 나오고 있어 최종 결정에는 신중한 모습이다.

한 대학 관계자는 "등록금 환불이나 감액 움직임이 표면화하지는 않았지만, 학생들 사이에 많은 이야기가 오가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그런 부분도 깊이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sedam_081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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