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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50주기…출판사 11곳 뜻 모아 공동 출판

[신간] 전태일 50주기 공동 출판 프로젝트 '너는 나다'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2020-05-13 15:18 송고
© 뉴스1
1970년 11월13일, 서울 종로구 평화시장 앞에서 노동자 전태일은 근로기준법 화형식을 벌였다. 그러나 경찰 등의 방해로 시위가 무산될 상황에 놓였다. 이때였다. 전태일은 자신의 몸에 석유를 뿌리고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라며 불을 붙였다.

그는 결국 세상을 떠났다. 그러나 그의 죽음으로 인해 저임금,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던 당시 노동자들의 현실이 고발됐다. 이후 다양한 농성과 시위가 벌어졌고, 한국 노동운동이 크게 발전했다.

이런 전태일 열사의 뜻을 전달하기 위해 국내 출판사 11곳이 모였다. 이들은 '2020년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50주기'를 맞아 우리 시대 전태일을 응원하는 책 11권을 출간했다.

참여 출판사는 갈마바람, 나름북스, 리얼부커스, 보리, 북치는소년, 비글스쿨, 산지니, 아이들은 자연이다, 철수와영희, 학교도서관저널, 한티재 등이다.

이번 책 출간은 지난 1969년 전태일이 10여명의 재단사 친구들과 함께 '바보회'를 구성해 평화시장의 엄혹한 노동현실을 바꾸려 했던 뜻을 되살리고자 진행됐다.

책들은 우리 사회 노동자들의 삶과 투쟁, 기본소득, 중국 여성 노동자의 삶, 노동인권교육, 곤충과 자연, 한국 진보정치사, 노동 인문학, 노동 소설, 전태일 평전 독후감, 전태일 만화 등 다양한 주제와 내용으로 구성됐다.

책은 '여기, 우리, 함께'(희정), '무조건 기본소득'(다비드 카사사스), '우리들은 정당하다'(뤼투), '작은 너의 힘'(조영권), '어느 돌멩이의 외침'(유동우), '노동인권수업을 시작합니다'(양설·최혜연·김현진·장윤호·주예진), '전태일에서 노회찬까지'(이창우), '태일과 함께 그늘을 걷다'(강성규), 'JTI 팬덤 클럽'(김인철·김주욱·이종하·최경주·최용탁·홍명진), '읽는 순서'(노정임), '스물셋'(이종철) 등 11권이다.

이 책들은 '전태일 50주기 공동 출판 프로젝트-너는 나다'라는 하나의 시리즈로 묶여 나왔다. 출판사들은 책을 만들기 위해 지난 2018년 11월부터 1년6개월 동안 노력했다.

특히 출판사들은 지난 2월18일 전태일재단과 연대 협약을 맺고 전태일 정신을 계승하고 알리는 데 서로 연대하기로 했으며, 책마다 인세 1%를 전태일재단에 기부하기로 했다.

이수호 전태일재단 이사장은 "전태일이 분신 항거하며 세상을 바꾸는 촛불이 된 지 50년, 우리 사회는 그동안 무엇이 얼마나 바뀌었는지 돌아보게 된다"며 "책을 만드는 노동자들도 나섰다. 50년 전 전태일의 그 마음으로 이 시대의 촛불이 돼 어두운 사회를 밝히고 힘든 사람에게 위로와 힘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lg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