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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직격탄' 대전 병·의원들 줄어드는 환자에 한숨만

코로나19 여파 지난 2월 이후 환자 작년 동기대비 20~40% 줄어

(대전=뉴스1) 송애진 기자 | 2020-05-13 15:51 송고
대전지역 의료기관들이 코로나19 확산으로 환자 감소가 장기화되면서 경영난에 신음하고 있다. © News1 DB
대전지역 의료기관들이 코로나19 확산으로 환자 감소가 장기화되면서 경영난에 신음하고 있다. © News1 DB

대전지역 의료기관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환자 감소가 장기화되면서 경영난에 신음하고 있다.
특히 일부 병·의원은 매출 감소로 임대료는 물론 직원들의 급여마저 해결이 어려워 문을 닫아야 할 처지에 놓이는 등 경영난은 심각한 실정이다.

13일 대전시의사회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 초까지 동네의원을 방문한 환자 수를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하면 소아과와 이비인후과 의원은 70~80% 감소했다. 내과계열은 50% 이상, 외과계열 의원은 40% 가량 환자수가 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서구 둔산동에서 환자가 많다고 소문난 한 동네의원은 코로나19 사태 이후인 지난 2월 초부터 3개월간 내방 환자수가 40%가까이 줄어 운영난을 겪고 있다.

이 의원은 이달 들어서도 별반 달라진 게 없어, 간호사 등 직원 감축을 신중히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구 대흥동에 위치한 한 내과 의원도 코로나19 발생 이후 방문 환자수가 20여% 줄어 임대료와 직원 급여 지급이 어려운 형편이다.
 
종합병원도 상황이 녹록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대전의 한 종합병원은 지난달 말까지 환자수가 전년대비 30%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다른 종합병원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지난 2~3월 환자수가 15% 가량 감소했다.

병원의 한 관계자는 “매출이 많이 감소해 어려운 게 사실”이라며 “매출에 대해 밝힐 수는 없지만, 직원들이 어려운 상황속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영일 대전시의사회 회장은 "중소병원은 인건비나 고정 지출로 어렵다"며 "의협 차원에서 계속해서 정부에 얘기는 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크게 도움 되는것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차 중소병원이 붕괴되면 나머지 일반 환자들을 진료할 곳이 없어 종합병원 가면 정체되고 문제가 심각해진다”며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thd21tprl@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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