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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회계·위안부합의·딸유학 해명에도…꼬리무는 논란

회계오류 인정, 합의 사전인지 "사실아냐"…남편혜택 논란
윤미향 "평화인권운동에 찬물 끼얹으려는 모략극" 반박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2020-05-13 14:33 송고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당선인 2020.3.1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위안부' 피해자들을 지원해온 정의기억연대(옛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정의연)에 대한 여러 의혹이 제기되면서 이 단체 이사장을 맡았던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당선인에 대한 의혹도 함께 불거지고 있다.

앞서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92)는 지난 7일 대구의 한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을 비롯한 피해자들이 정의연으로부터 이용당했으며 정의연의 기금운용이 불투명하고 피해자들을 제대로 지원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할머니는 윤 당선인이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당시 일본이 10억엔의 출연금을 낸다는 것을 윤 당선인이 알고 있었음에도 피해자들에게 알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외교부 차관 출신으로 2015년 위안부 합의 당시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이었던 조태용 미래한국당 대변인도 "외교부에서 위안부 합의에 대해 (당시) 윤미향 대표에게 사전 설명을 했다고 들은 바 있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자신이 위안부 합의 내용을 미리 알았다는 지적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며 10억엔 위로금 조성 등 양국 간의 자세한 합의 내용은 관련 발표가 있었던 2015년 12월28일 알게 됐다고 밝혔다.

더불어 정부가 지난 2017년 7월 위안부 합의를 재검토하기 위해 꾸린 '한일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문제 합의 검토 TF' 보고서에서 외교부가 2015년 한해에만 15차례 이상 피해자 및 관련 단체와 접촉했다고 기재된 부분에 대해서도 "외교부와의 만남은 우리들의 입장을 전달하기 위한 자리였지 외교부의 설명을 듣는 자리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윤 대표는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었던 정의연의 회계가 부정확하고 오류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실수가 있었음을 인정하며 그 배경에는 실무를 할 수 있는 인원이 부족한 시민단체의 현실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재정 부분에 있어서 사무적인 오류 등은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시민사회단체 운영을 잘 아시는 분들은 다른 회사나 기업처럼 총무부, 회계부에 여러 명이 있는 게 아니라 단 한 명의 실무자가 회계 정리, 영수증 발급, 기부금 모집 허가신청을 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 할머니의 지적 이후 언론 보도를 통해 정의연이 기부금 수혜 인원을 부정확하게 기재하거나 기부금 개별 지출 내역의 합이 총 지출액과 일치하지 않는 등의 회계오류가 발견됐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국세청도 정의연에 회계자료를 7월까지 재공시할 것으로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의연의 회계가 정확치 않다는 지적이 계속되자 정의연 관계자들이 부당 이익을 챙긴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고 특히 윤 당선인의 경우 딸의 미국 유학비용이 그가 활동한 '위안부' 관련 단체에서 나온 것 아니냐는 의혹이 확산됐다.

이에 대해 윤 당선인은 2016년 미국으로 유학을 간 딸이 1년 동안 시카고 일리노이대학에서 전액 장학금을 받고 비학위 과정 1년을 다녔으며 이후 2018년 9월 UCLA 석사 과정에 진학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UCLA 석사 과정 6학기 동안의 학비와 기숙사비 등 유학비용 8만5000달러(1억400만원)는 남편이 국가로부터 받은 형사보상금 1억9000만원과 손해배상금 8900만원으로 해결했다고 덧붙였다.

윤 당선인의 남편인 김모씨는 1994년 10월 '남매간첩단' 사건에 연루돼 징역 4년에 자격정지 4년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이후 재심을 신청했고 일부 혐의에 대한 무죄를 인정받아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윤 당선인이 언론을 통해 연이어 자신과 관련된 의혹을 해명하고 있지만 논란은 쉽사리 잠재워지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윤 당선인의 남편인 김씨가 운영하는 '수원시민신문'이 정의연으로부터 일감을 받아 기부금 운영에서 윤 당선인의 가족에게 혜택을 제공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최근에는 윤 당선인이 총선 출마 전까지 대표로 있었던 비영리단체 '김복동의희망'이 기부금품 모집등록을 하지 않은 채 약 2억원의 기부금을 모집, 사용해 현행법을 위반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편, 야당인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은 윤 당선인과 정의연에 기부금 내역이 담긴 '회계 명세'를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 당은 의혹과 관련한 진상규명을 위해 테스크포스(TF)팀을 구성할 방침이다.  

이에 반해 더불어시민당과 합당할 예정인 더불어민주당은 의혹에 대한 윤 당선인의 해명이 납득할 만하다고 보고 당 차원의 별도의 진상조사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에 대해 "30년간 계속된 세계적인 인권운동의 역사적 성과를 깔아뭉개고, 21대 국회에서 더욱 힘차게 전개될 위안부 진상규명과 사죄·배상 요구에, 평화인권운동에 찬물을 끼얹으려는 보수언론과 미래통합당이 만든 모략극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규정했다.



potgu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