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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욕심나" '놀면?' 유재석 미끼 문 이효리…혼성그룹 결성할까(종합)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2020-05-09 19:50 송고 | 2020-05-09 19:52 최종수정
MBC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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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면 뭐하니?' 이효리가 유재석이 던진 미끼를 물었다. 혼성그룹 결성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이더니, "점점 욕심난다"는 말로 합류 가능성을 높였다. 유재석은 흥 넘치는 노래방 무대를 마련하면서 이효리의 흥을 더욱 깨우는 데 성공했다. 
9일 오후 6시30분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서는 여름 가요계를 공략하기 위한 혼성그룹 결성에 도전하는 유재석의 모습이 그려졌다.

먼저 김태호 PD는 유산슬의 여름 컴백이 밀린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작년 겨울, 올봄을 유산슬 덕분에 따뜻하게 보냈다"며 "여름 프로젝트 계획했는데 유산슬이 ('미스터트롯'에) 너무 밀린다. 그분들과 경쟁하기엔 객관적으로 봐도 보컬과 가창력이 밀릴 것 같다"고 돌직구를 날렸다.

이에 유재석은 "유산슬이 하겠다고 했나"라고 반문하며 기분 나빠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김태호 PD는 "여름을 나기 위해서 장르를 바꿔보자 했다. 작년 여름에 그런 기사들이 많았다. 댄스 곡이 실종됐다고 하더라. 발라드 곡들이 차트 상위권을 차지했다"고 말했다.

또 김태호 PD는 "저희는 차별화 틈새를 노리려고 여름에 맞는 댄스 음악을 하면 어떠냐"고 말했고, 유재석은 "남들이 안하는 혼성으로 하면 어떠냐. 이왕이면 그룹으로, 혼성으로"라고 제안했다. 이후 유재석은 룰라 출신 이상민과 샵 출신 이지혜, 쿨 김성수 그리고 쿨의 다수 히트곡을 작곡한 작곡가 윤일상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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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과거 룰라, 쿨, 샵, 영턱스클럽, 코요태 등 혼성그룹 전성기 시절을 회상했다. 하지만 최근 혼성그룹은 찾아볼 수 없는 이유에 대해 이상민은 "혼성그룹은 남녀노소가 좋아하거나 특정 세대, 팬덤이 좋아하진 않는다"며 "1990년대 시절엔 혼성그룹이 호황이었다"고 말했다.

또 이상민은 "혼성그룹은 제작자의 수익 극대화에도 도움이 됐었다"면서 "하지만 팬덤 중심 문화로 바뀌면서 달라졌다. 무대 위 오빠가 다른 이성들과 서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은 것"이라며 "지금 은 혼성그룹이 나오기가 쉽지 않다. 대체된 것이 컬래버레이션"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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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혼성그룹간의 불화도 공개됐다. 유재석은 과거 혼성그룹 멤버들간의 갈등이 잦았던 사실을 언급했다. 이때 과거 샵 멤버 서지영과 갈등이 있었던 이지혜가 "내가 뭘 어떻게 얘기해요?"라며 당황했다.

이상민은 "사실 할 얘기는 많다. 그 중심에 제가 있었다. 모든 그룹과 제작사와 그 중심에 내가 있었다. 그때 그 시절 얘기는 다 알고 있다"며 "멤버들끼리 다툼도 있었지만 그룹간의 다툼도 있었다"고 폭로했다.

이때 이지혜는 "저희는 팀간의 다툼을 할 수 없는 게 우리 팀이 일단 사이가 안 좋았다. 뭉쳐야 남들과 싸우지 않나"라며 씁쓸해 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상민은 "브로스 멤버가 13명이었는데 차가 10대였다. 10대인 이유는 서로 보기 싫다고 각자 차를 타고 싶다고 했다. 불편하다고"라며 "서로 안 봤으면 좋겠다는 사람이 매주 바뀌더라"고 고백해 웃음을 안겼다.

이상민은 "당시에는 허니패밀리, YG패밀리 등 힙합 패밀리 앨범이 유행했다"며 "저때도 사실 일부 다툼이 있었다"고 다시 폭로, 웃음을 더했다. 그러면서도 "회사와 다툼이 없으면 음반이 망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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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이상민 이지혜 김성수 윤일상은 유재석과 함께 할 혼성그룹 멤버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지혜는 "나는 강민경씨를 생각했다"고 말했고, 윤일상은 에일리도 추천했다.

이상민은 "이왕 시작할 거면 진짜 세게 하라. 이효리와 리아킴과 하라. 끝내버리라. 진짜"라고 추천했지만 이후 유희열, 조정석, 박서준 등도 잇따라 언급돼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유재석은 "파격적으로 '부부의 세계' 박해준씨 어떠냐. 간주에 내레이션 8마디만 시키면 좋겠다"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이상민은 "형, 유재석 이효리, 비 이렇게 하자. 찢자"고 했지만 유재석은 "내가 찢기겠다. 너무 버거워"라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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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은 이효리를 만나기 위해 제주도로 향했다. 이효리는 베레모를 쓴 유재석을 향해 "화가야 뭐야. 도토리야?"라고 돌직구를 날렸고, 유재석은 "효리야. 제인 구달 선생님인 줄 알았어"라고 응수, 여전히 '국민남매'다운 티격태격 케미스트리를 자랑했다.

유재석은 이효리에게 혼성그룹을 결성하려 한다고 말했고, 이효리는 혼성그룹을 결성하기 위해 갖춰야 할 조건들에 대해 조언했다. 그는 "포인트가 있다. 멤버들끼리 친해야 한다. 여름 노래는 대부분 웃으면서 한다. 에너지가 화사하게 나올 것"이라고 말했고 "멤버만 확실하다면 너무 좋을 것 같아. 음악, 의상 차별화된 확실한 뭐가 있어야 할 것 같다"고 조언했다.

이후 이효리는 유재석과 함께 할만한 가수들을 추천하다가도 점차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효리의 남편 이상순은 아내가 다시 서울에 가게 되는 것을 걱정하기 시작했다. 그는 "자꾸 불러내서 서울 가게 만들면, 집에 있는 거 설득시키는 게 8년 걸렸다"며 씁쓸해 했다. 그런 이상순의 마음도 모르고 이효리는 "오디션을 실시하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또 이효리는 "나 오디션 봐도 돼? 나이 제한 없이면. 오디션으로 모든 걸 딱해. 친하다고 같이 하지 말고"라고 말했고, 이상순 설득에 대해서는 "오빠는 내가 집에 가서 잘 얘기할게"라고 말했다. 이에 유재석은 "너무 고마운데 너무 적극적이니까 부담스럽다"고 튕기는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이효리는 "갑자기 확당기네? 여름을 강타할 (혼성그룹으로) 나 어때? 점점 욕심나네?"라고 어필했다.

그리고 이효리는 "나도 여름에 활동을 많이 했다. 핑클도 그렇고 솔로도"라며 "더울때 많이 활동했어 많이 벗고 나와야 하니까"라며 거침없는 입담을 과시했다. 그러자 유재석은 "모두가 0순위 멤버로 효리 얘기하더라"고 했지만 이효리는 "왜? 젊은 친구들 많은데"라며 "화사가 룰라의 지현 언니 같은 역할하면 딱이라 생각했다. 채리나 언니 캐릭터는 있지 멤버 중에 예지가 좋겠더라"며 적극적으로 어필하면서도 "내가 있어야 할 자리다 하면 흔들어 제낄 수 있잖아?"라고 계속 자신감을 내비쳐 유재석을 폭소케 했다.

이상순의 불안한 시선에도 이효리는 아랑곳하지 않고 유재석의 혼성그룹 프로젝트에 지대한 관심을 내비쳤다. 급기야 유재석과 자리에서 일어나 여름 명곡 메들리를 시작했다. 노래방 기계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며 노래하기 시작한 이효리. 그는 넘치는 흥을 주체하지 못했고 그럴수록 이상순은 소외돼갔다. 결국 이상순도 함께 하게 되는 풍경이 펼쳐지면서 이효리는 더욱 흥을 주체하지 못했다. 이후 이효리는 보컬 역할은 어렵다며 "춤 멤버로 껴주면 안 돼?"라고 했고, 유재석과 불협화음을 내는 노래로 큰 웃음을 더했다. 이상순은 "둘이 뭘 하긴 해야겠네. 목말라 있는 게 보여"라고 드디어 인정했다. 반면 이효리는 "꼭 내가 아니더라도 좋은 결과 있었으면 좋겠다"며 밀당으로 마무리지어 웃음을 자아냈다.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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