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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강제연행 부정한 日 '극우 논객' 코로나로 숨져

일본 재무장 주장하기도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2020-05-08 15:18 송고
오카모토 유키오 전 일본 총리 보좌관 (오카모토 유키오 홈페이지) © 뉴스1

일본의 극우 논객인 오카모토 유키오(岡本行夫) 전 총리 보좌관(74)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려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NHK는 8일 일본 외무성 관계자를 인용, "오카모토 전 보좌관이 코로나19 치료를 받던 중 지난달 24일 사망했다"고 전했다.

오카모토는 입원 후 약 1주일 만에 상태가 급속도로 악화돼 결국 사망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외무성 관료 출신의 오카모토는 1996~98년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내각과 2003~4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내각에서 각각 비상근 총리 보좌관을 맡아 오키나와(沖繩) 관련 문제와 이라크 전쟁 전후(戰後) 복구 지원 문제 등에 관여했다.

오카모토는 1991년 퇴임 후엔 외교평론가로 활동해왔으며, 특히 산케이신문사가 발행하는 잡지 '세이론'(正論) 집필진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오카모토는 일제 강점기 일본군 위안부의 강제동원을 부정하는 등 일련의 집필·강연 활동에서 반한(反韓)적 시각을 드러내왔고, 2014년엔 아사히신문의 '위안부 강제연행' 보도에 대한 외부 검증위원으로 활동했다.

또 그는 작년 7월 일본 유조선이 호르무즈해협에서 피격됐을 땐 "자국 선박은 자국이 지켜야 한다"며 일본의 재무장 필요성을 주장하기도 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오카모토의 사망 소식과 관련해 "갑작스러운 부음에 크게 놀랐다"며 "오카모토씨의 그동안 공적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 유족에게도 진심으로 애도의 뜻을 드리고,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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