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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균쇠 저자 "아베, 韓코로나 대응 안 배우면 김정은만 행복"

재러드 다이아몬드, 日아사히 8일자 인터뷰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2020-05-08 10:59 송고
재레드 다이아몬드 미국 UCLA 교수. © 뉴스1
재레드 다이아몬드 미국 UCLA 교수. © 뉴스1

'총균쇠' 저자로 널리 알려진 세계적인 석학 재러드 다이아몬드가 아베 신조 일본 정권에 "한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배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일본이 한국을 본받지 않으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만 행복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이아몬드 미국 UCLA 교수는 일본 아사히신문 8일자에 실린 '코로나19를 극복하는 국가의 5가지 조건' 인터뷰 기사에서 '한국의 대책은 세계적으로 높이 평가되지만 일본에서는 이를 배우거나 지원을 요청하는 움직임이 둔하다'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유럽에는 '유익한 조언이라면 악마의 말이라도 따라야 한다'는 말이 있다. 아베 정권이 한국을 본받기 싫어하는 것이 사실이라면 김정은은 행복한 기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연 설명을 하지는 않았으나, 아베 총리를 '희대의 정치 난쟁이'라고 표현하는 북한의 입장에서 일본의 어려움이 득이될 것이란 취지의 발언으로 풀이된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이어 "한국이 싫으면 베트남이든 호주든 다른 어느 나라도 좋다. 일본은 코로나19 대책에 성공한 나라를 본받아 조기에 완전한 봉쇄를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의 코로나19 대책에 대해서는 "일본의 감염 확산 속도가 멈추지 않는 이유는 정부 대책이 약해서다. 많은 국가의 봉쇄 수준은 일본보다 훨씬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끝으로 코로나19 위기의 결과를 좌우할 핵심 요인으로  △국가가 위기 상황에 있다는 사실 자체를 인정하라 △스스로 행동하는 책임을 받아들여라 △다른 나라의 성공 사례를 본받아라 △다른 나라의 원조를 받아라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장래 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모델로 삼아라 등 5가지를 제시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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