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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트라우마센터 문 열어…"국가폭력 피해자 치유"

제주시 이도2동 나라키움 복합관사서 개소식
4·3평화재단 위탁 운영…통합치유서비스 제공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2020-05-06 13:37 송고
6일 제주시 이도2동 나라키움 제주복합관사 앞에서 열린 '제주4·3트라우마센터 개소식'에서 참석자들이 현판을 제막하고 있다.(제주도 제공) /© 뉴스1

제주4·3트라우마센터가 6일 제주시 이도2동 나라키움 제주복합관사 2층에 문을 열었다.

제주4·3트라우마센터는 국가폭력인 제주4·3으로 인해 정신적·신체적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개인·집단상담, 예술치유, 치유재활 프로그램, 사회적 건강증진 프로그램 등 다양한 통합 치유 서비스를 지원하는 곳이다.

당초 정부는 국립 국가폭력 트라우마 치유센터를 건립하려고 했으나 관련 법안이 국회에 계류돼 있어 5·18민주화운동과 4·3사건으로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피해자가 많은 광주와 제주에서 먼저 국가폭력 트라우마 치유 지원사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실제 제주의 경우 생존희생자와 유족을 비롯한 트라우마 치유대상자가 1만8000여 명에 달하는 데다 생존희생자의 39.1%, 유족의 11.1%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증상(PTSD) 고위험군으로 분류되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는 우선 해당 사업을 제주4·3평화재단에 위탁해 올해 3억3000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에 재단은 재단 사무처에 '4·3트라우마센터'를 신설하고 제주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인 정영은 센터장과 재단 사무국장인 오승국 부센터장, 정신건강 간호사, 사회복지사, 물리치료사 등 8명으로 조직을 구성했다.

이들은 앞으로 치유가 필요한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개인·집단상담, 심리교육, 다양한 예술치유 프로그램(미술·음악·원예·여행)과 물리치료, 한방치료, 신체재활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다.

장기적으로는 지속적인 조사·연구를 통해 국가폭력 예방을 위한 사회적 인식 개선과 지역과 국제사회 간 교류·협력에도 적극 참여하게 된다.

이재관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분권실장은 "센터 개소가 조금 늦은 감은 있지만 과거의 아픈 상처를 치유하고 더 나아가 화해와 상생을 위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센터 운영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방침을 밝혔다.


mro1225@news1.kr